엔터프라이즈

중국 제일의 부호인 것은 고통, 알리바바 창업자가 심경 고백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11-15 19:51:16

    AFP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Alibaba)의 창업자이자, 중국 제일의 대부호인 잭 마(Jack Ma) 회장은 미국 TV 인터뷰에서 부자가 되어 오히려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9월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 달러의 신규 주식 공개(IPO)를 달성했다. 마 회장의 자산 총액은 195억 달러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마 회장은 11월 11일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 상장의 성공이나 막대한 자산이 스트레스로 되돌아오고 있다면서 “이번 달은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너무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주가가 오른다. 그러자 사람들이 나에게 거는 기대도 커진다. 나는 미래에 대한 생각에 너무 많은 걱정거리를 않게 되었다.”면서 “부자가 된 것은 좋지만 중국 제일의 부호가 된다는 것은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고통이다. 왜냐하면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된 후에는 나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만 몰려들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마 회장은 길을 걸을 때도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으며 “돈을 쓰는 일은 버는 일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지난 달 초 중국 국영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제일의 부자라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한 달에 90위안을 벌었던 시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지 포츈(Fortune)은 11월 13일 연례 세계 최고 비즈니스 맨 랭킹(Biz Person of the Year)을 발표했는데 마 회장은 여기에도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지난해 8위였던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로서 구글 엑스(Google X)의 문 샷 프로젝트가 높이 평가됐다. 이 랭킹에서는 2012년 아마존닷컴이 제프 베조스 CEO, 2013년에는 테슬라 모터tm(Tesla Motors)의 엘론 머스크 CEO가 1위에 올랐다. 해당 랭킹에서는 탄탄한 경영자보다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인물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2위는 애플의 팀 쿡 CEO. 인물평에서는 포츈 500대 기업의 CEO로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것도 언급되어다. 포츈은 스티브 잡스가 떠난 뒤에도 애플의 간부 팀은 눈부신 성장을 이어 왔다고 평가했다.

     

    IT 관련 인물로는 알리바바 잭 마 회장(10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13위), 테슬라 모터스 엘론 머스크 CEO(18위), 아마존닷컴 제프 베조스 CEO(25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CEO(38위), 바이두(Baidu)의 로빈 리 회장 겸 CEO(29위), 텐센트(Tencent)의 포니 마 CEO(46위), 위버(Uber)의 트래비스 카라닛크 CEO(48위), 고프로(GoPro)의 닉 우드 먼 CEO(49위) 등이 50위에 포함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0632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