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미국은 현재 저작권과의 전쟁 중, 애플과 아마존 개선책 내놔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6-23 11:06:54

    애플은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정액제 음원 서비스 애플 뮤직(Apple Music)에서 무료 체험 기간에도 저작권료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25)의 항의에 수긍한 후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애플은 당초 3개월간의 무료 체험 기간에는 아티스트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나타냈었다. 이에 대해 스위프트는 애플의 심기를 건드릴 것을 우려하는 다른 아티스트와 달린 이 결정에 항의하고 나섰다. 최근 1년간 최다의 매출을 올린 자신의 히트 앨범 <1989>의 애플 뮤직에서의 전송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

     

    이에 대해 애플의 에디 큐(Eddy Cue) 선임 부사장(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 담당)은 6월 21일 밤, 트위터(Twitter)를 통해 무료 체험 기간을 포함 모든 단계에서 저작권료를 지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전에 팀 쿡 애플(Tim Cook) 최고 경영자(CEO)의 승인을 받고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투어 중인 스위프트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을 밝혔다.

     

    한편 큐 상급 부사장은 애플이 체험 기간 동안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스위프트 이전부터 많이 전달되어 왔지만, 스위프트가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대응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소동은 스위프트의 큰 영향력을 나타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스웨덴에서 창업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에 대해서도 저작권료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이 서비스에서 모든 음악을 삭제한 바 있다.

     

    온 디맨드 형식으로 곡을 스트리밍 전송하는 애플 뮤직은 6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아마존은 킨들(Kindle) 서적의 정액제 및 서비스의 매출액에 대한 저작권료를 유저가 읽은 페이지 수에 기초해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다운로드 및 대여 횟수를 기준으로 했지만, 새로운 방식은 7월부터 시작한다.

     

    페이지 수 기반의 저작권료 지불 방식은 현 정액제 서비스인 킨들 얼티밋(Kindle Unlimited)과 프라인(Prime) 계약자에게 제공 중인 아마존 렌딩 라이브러리(Amazon Lending Library, 월 1권을 무료 대여)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미국에서는 영상 및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전자 서적 서비스 등에 정액제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작권자와 서비스 업체 간 매출 분배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지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기존 다운로드 및 대여 횟수 기반의 저작권료 지불 방식에 대해서 장편소설 작가에게서 개선의 목소리를 들어 왔다. 읽지 않고 반환하는 책에 대해서는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았지만, 페이지 수 기반이라면 일부만 읽었더라도 저작권료가 지불되는 것이다.

     

    아마존은 책의 레이아웃에 의한 페이지 수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KENPC(Kindle Edition Normalized Page Count)라는 툴을 도입했다. KENPC는 폰트 크기와 행간, 여백 등을 표준 설정에 맞춘 상태에서 메인 콘텐츠의 페이지 숫자를 카운터하고 텍스트, 그림, 차트 등에 의한 차이도 반영하게 된다. 페이지 수를 늘리기 위해서 레이아웃을 변경하는 행위가 비록 일어났다고 해도 같은 종류의 서적 사이에서 같은 페이지 수로 계산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539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