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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에서 투자가가 배워야 할 것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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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7 14:39:12

    포브스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트위터와 알리바바의 사례를 들면서, 수익이 확인된 곳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나섰다. 트위터와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급속히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빠르게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트위터의 주가가 8월 20일 기준 IPO 공개 가격인 26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트위터 주식 하락은 투자가에게 향후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우버(Uber)나 에어비엔비(Airbnb) 상장 시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위터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180억 달러. 공개 시 318억 달러보다 약 60% 이하 하락한 셈이다. 이런 상황은 알리바바도 마찬가지. 이 회사의 주가도 8월 20일 기준 IPO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2013년 11월 7일 상장 첫날 73%나 급상승했다. 투자가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유저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가치도 승승장구했다. 주가는 그 해 12월 26일 최고치인 74.33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풀어진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주가가 빠르게 하락했다.

     

    투자가들이 기대한 만큼 사용자수의 증가가 매출로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2014년 중반 반전이 있었지만 주가는 올해 4월부터 심각하게 하락하고 올해 7월 딕 코스트로 대신 잭 도시가 CEO에 취임한 이후에는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해 9월 상장 첫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개 가격은 68달러였는데 92.70달러로 35%나 상승한 것이다. 수주일 뒤인 11월 13일에는 최고치인 120달러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후 서서히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의 쇠퇴를 배경으로 최근 분기 보고에서는 과거 3년 간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급락했다.

     

    트위터와 알리바바 등 양사의 주가 움직임은 결코 특수한 사례는 아니다. 페이스북은 2012년 5월 데뷔할 때에 간신히 공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지만, 시작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의 IPO 시점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신규 공개 주식을 구할 수 있다.

     

    시장 정보 기업인 아이페로(Ipero)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8월 초까지 미국에서 IPO을 진행했던 358개 기업 중 235개사가 이후 거래에서 공개 때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물론 성공한 사례도 있다. 고프로(GoPro) 및 셰이크쉑(Shake Shack), 피트비트(Fitbit), 타블로 소프트웨어 등의 기업들은 아직 공개 시점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 등은 일관되게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정말 드문 사례임을 기억해야 한다.

     

    구글의 경우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시기가 분명 존재했다. 트위터와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으로 얻어지는 교훈은 이들 기업은 구체적인 수익 리포트를 내놓기 전부터 기대만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양사에 투자한 투자가들은 오래도록 끈기 있게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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