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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복고 시대!’ 복고 마케팅이 뜬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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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22 15:14:55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국제시장’, ‘쎄시봉’,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 등 최근 국내에 불어 닥친 복고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옛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 배경, 옷차림 등 영화는 물론 방송 프로그램, TV CF에까지 각종 미디어 분야에서의 다양한 ‘추억 마케팅’이 대세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www.lecaf.co.kr)는 복고 열풍에 힘입어 전속모델 이서진과 함께 80년대 르까프 TV CF를 패러디했다. 이번에 선보인 바이럴 영상은 ‘추억의 광고대전’이란 컨셉으로, 과거의 TV 광고를 완벽 재연하여 유튜브에서만 30만뷰를 돌파, 온라인과 SNS 상에서 통합 90만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기능 바람막이’ 편과 ‘젊음의 리듬’편 두 가지로 나뉘어 제작된 광고 영상에서 모델 이서진은 르까프의 윈드재킷을 입고 등장해 다소 촌스러운 포즈를 취하거나 레트토 컨셉의 슈즈 헤리온을 착용하고 복고풍 댄스를 추는 등 80년대 느낌을 코믹하게 표현해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이 선보인 TV CF ‘산뜻하고 편안하게’ 편에서는 80년대 인기 밴드 ‘송골매’의 9집 수록곡 ‘모여라’를 개사한 노래를 삽입, 시청자들로 하여금 8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이젠벅은 원곡이 연상되지 않는 새로운 가사의 CM송으로 원곡을 모르는 젊은 층에는 신선하게 다가가는 한편 40대 이상에게는 친근한 매력을 어필했다.

    드라마계에서는 복고 열풍을 주도했던 ‘응답하라’ 시리즈가 올 하반기 ‘응답하라 1988’로 컴백이 확정됨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다. 그 동안 ‘응답하라’ 시리즈는 9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에 살았던 청춘들의 사랑과 꿈 등의 이야기를 소박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하반기 새롭게 시작되는 ‘응답하라 1988’은 80년대 큰 인기를 끈 MBC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과 같은 분위기의 스토리를 그릴 예정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한편, 요즘 가요계는 1990년대로 다시 돌아가는 분위기다. 올 초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90년대 힙합 전사로서의 입지를 과시하며 깜짝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던 지누션은 복고 열풍에 힘입어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인 빅뱅을 제치고 2015년 YG 엔터테인먼트의 첫 타자로 나섰다. 90년대의 감성을 재현한 멜로디와 연출, 뮤직비디오 속 워크맨과 농구화 같은 소품들은 팬들로 하여금 추억에 젖게 했으며11년 만의 컴백에도 불구, 이들이 다시금 대세로 떠오르게 했다.

    또한 거미, 린 등 실력파 보컬리스트부터 아이돌 그룹, 트로트 가수 등은 장르를 불문하고 90년대 다양한 명곡들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빅스(VIXX)는 당시를 풍미한 알이에프(R.ef)의 히트곡 ‘이별공식’을 리메이크해 각종 지상파 순위 프로그램과 음원 차트 정상을 밟았다.

    르까프 관계자는 “최근 대한민국 내 복고 열풍이 방송계, 광고계, 가요계를 넘어 식품, 의류 등 산업으로도 확장됨에 따라 복고, 추억 등이 유통업계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며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정서를 촉촉하게 적시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복고 마케팅은 당분간 시청자는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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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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