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25 22:12:05
디빅스 플레이어어도 이제 HD는 기본 |
최근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HD(High Definition)’란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고화질·고품질 멀티미디어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은 HD란 단어.
과거에는 DVD급의 480p SD 영상과 사운드만으로도 사람들은 충분히 만족했지만, 요즘은 최소 720p급 HD 규격을 만족해야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인정받는다. 이제는 일반화된 HDTV에서도 1080i급 고화질로 송출되는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으며, 풀HD 또는 그 이상의 퀄리티를 갖춘 블루레이 타이틀들은 빠르게 DVD를 대체하고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의 부흥과 함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른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도 빠르게 HD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DVD급 화질의 디빅스 영상만 재생하던 것이, 어느덧 블루레이급 화질을 갖춘 MKV 포맷 영상들도 가뿐이 재생하는 성능을 갖추기 시작한 것.
하지만 디빅스 플레이어의 성능과 기능이 고급화되면서 가격 또한 급상승함에 따라 디빅스 플레이어는 점차 ‘마니아가 아니면 부담스러운 제품’으로 바뀌었다. 웬만한 고급형 디빅스 플레이어의 가격이 어느덧 PC 한 대의 가격과 맞먹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가장 빨리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해 지금에 와서는 국산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의 선도기업이나 다름없게 된 디비코의 고급형 제품들이 그랬다. 성능이나 기능면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나, 어느새 높아져버린 가격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제품이 됐던 것.
▲ 디비코 티빅스 카페
그런 디비코가 모처럼 핵심적인 기능과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확 줄인 신제품 ‘티빅스 카페(TIVX CAFÉ, 모델명:HD N1)’를 선보였다. 마니아 중심으로 흘러가는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HD급 디빅스 플레이어의 대중화를 꾀하고자 하는 야심작이다.
고급형 부럽지 않은 고급스런 원통형 디자인 |
▲ 커피포트를 연상시키는 원통형 디자인
티빅스 카페의 외형은 디비코 제품 마니아라면 한 눈에 무릎을 칠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원통형 커피포트처럼 생긴 디자인은 디비코의 고급형 모델인 PVR 7919의 원통형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대로는 보급형 제품으로 선보인 티빅스 카페지만 원통형 몸체 상반부에는 헤어라인 처리로 마감한 알루미늄 케이스를 채택하고 있어 고급제품 못지않은 고품격 이미지를 완성했다. 하단부에는 상단 알루미늄 소재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따라가는 무광택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으며, 정면 중앙에 리모컨 수신부가 자리 잡고 있다.
▲ 내부 열을 배출하기 위한 다수의 배기 슬릿
제품 상단 디자인도 단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티빅스 로고가 음각 처리된 원형 뚜껑 주위에는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기 위한 배기 슬릿들이 둘러싸고 있다.
티빅스 카페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기존의 티빅스 제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최소한의 외부버튼조차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버튼 없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상단 원형 뚜껑에 전원 버튼 표시가 없었다면 전원버튼마저 어디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을 정도다.
▲ 충실한 입출력 단자 구성
영상 및 사운드 입력 및 출력을 수행하는 뒷면의 입출력부는 원통형 몸체에서 툭 튀어나온 형태의 박스형 구조물에 밀집되어 있다. 다소 튀어나온 형태이긴 해도 전면에서 보면 원통형 몸체에 가려 튀어나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긴 어렵다.
후면 입출력부 구성은 최근 늘고 있는 보급형 HD급 디빅스 플레이어들과 대동소이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부터 디지털 다채널 사운드를 출력하기 위한 옵티컬(광) 출력 단자, 각종 저장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2개의 USB단자, 컴포넌트 및 컴포지트 출력단자, RCA 스테레오 출력단자, 요즘 디지털 출력에 없으면 섭섭한 HDMI(1.3)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RJ-45 이더넷 포트와 전원 입력을 위한 어댑터 단자가 달려있다.
▲ 추가 입력부가 숨어있는 상단 뚜껑
▲ 하단에도 다수의 통기용 슬릿이 있어 자연 대류를 이용한 쿨링이 가능하다
제품 하단부는 제품을 지지해주는 받침대와 더불어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한 다수의 슬릿이 자리 잡고 있다. 상단부의 배기 슬릿과 더불어 아래의 찬 공기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품고 위쪽으로 배출되는, 자연 대류현상을 이용한 쿨링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알루미늄 재질 몸체 또한 내부 발열 해소에 한 몫을 한다.
이러한 쿨링 시스템을 갖춰서일까? 티빅스 카페는 내부 쿨링에 있어 팬을 사용하지 않은 무소음 쿨링을 구현하고 있다. 일부 디빅스 플레이어 제품들은 내장된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티빅스 카페는 그런 문제를 자연 대류식 쿨링 구조로 일찌감치 해소해 버렸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쉬운' 디빅스 플레이어 |
▲ 티빅스 카페의 초기 화면
앞서도 말했듯이, 이번 티빅스 카페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마니아보다 일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이다. 즉 누구나 간편하게 설치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말이다.
사용하는 TV나 프로젝터 등에 맞게 최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연결한 다음, 본체 상단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처음 화면이 뜬다.
HDMI로 연결한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최적인 해상도의 화면이 표시되며, 컴포넌트나 컴포지트 같은 아날로그로 연결했을 때에는 처음 연결 및 시작 후 잠깐 기다리면 최적인 화면이 보이는 데 이때 리모컨의 OK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최적 해상도 설정은 끝이다.
▲ 모든 조작은 리모컨으로 해야 한다
티빅스 카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구성은 조금만 조작해 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사용이 가능한 직관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본체에는 전원 버튼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작은 리모컨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설정만으로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기 때문에 처음 해상도 설정만 마쳤다면 그 이후로는 방향버튼과 재생/일시정지 버튼, 정지 버튼 외에는 그다지 다른 버튼들을 누를 경우가 많지 않다.
영화(동영상)나 사진, 음악 감상, 세부 설정 등 원하는 기능을 리모컨 상단의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바로 선택할 수 있으며, 그저 원하는 영화나 사진 및 음악 파일에 커서를 맞추고 OK버튼만 눌러주면 바로 재생된다.
특히 최근 추가된 ‘커버아트’기능을 통해 사진이나 영화의 경우 여러 개의 파일 중에서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이용이 편해졌다. 또 예전에 없던 이어보기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보다가 만 영화에서 마지막 본 장면까지 수동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됐다.
▲ 고화질 풀HD 영상도 즉시 재생 가능
이토록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티빅스 카페지만, 재생 성능은 고급형 제품 못지않다. 1080p 풀 해상도로 인코딩된 H.264 기반 MKV 파일도 깨끗이 재생하며, 디비코나 다른 제조사의 HDTV 수신기기로 녹화한 고화질 TP파일 과 플래시 영상(FLV)도 거침없이 지원한다.
즉 인터넷을 통해 오고가는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는 것. 그저 사용자는 파일 포맷이 어떤 것인지 고민할 것도 없이 리모컨으로 선택하고 재생만 하면 끝이다.
▲ 내장 하드디스크 없이 외부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티빅스 카페
보급형으로 선보인 티빅스 카페는 원가 절감을 위해 내장된 하드디스크가 없으며, 두 가지 방식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하나는 외장하드 또는 USB 메모리와 같은 USB인터페이스 기반 대용량 저장창치나 SD카드 및 메모리스틱 등의 외부 메모리 카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각종 저장 매체에 보고자 하는 영화나 사진, 음악 등을 복사해 넣고 티빅스 카페에 연결만 하면 끝이다.
USB 저장장치는 뒷면 2개와 상단 1개를 포함해 최대 3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으며, 카드리더기는 고용량의 SDHC 및 메모리스틱 DUO도 지원한다. 특히 UBS 저장장치의 경우 FAT32 뿐만 아니라 NTFS 포맷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4GB 이상의 대용량 파일 재생도 문제없다.
▲ 네트워크 PC 및 저장장치에 담긴 콘텐츠도 재생 가능
또 하나의 재생 방법은 같은 네트워크상에 있는 다른 PC의 공유 폴더나 NAS같은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끌어다가 재생하는 것이다.
UPnP와 자동 DHCP설정 등을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다른 PC나 네트워크 저장장치들에 들어있는 파일들을 마치 내장하드디스크에 들어있는 것처럼 쉽게 찾아 재생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정말 여러 면에서 초보 사용자들을 배려했음을 알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티빅스 카페는 유선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지만, 무선 허브/공유기와 별매 옵션인 11n 무선 동글을 이용하면 무선으로도 네트워크에 있는 파일 검색 및 재생이 가능하다.
음성 및 사운드 출력은 HDMI의 경우 케이블을 통해 음성/사운드 신호까지 한 번에 전송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결이 필요 없으며, 옵티컬 단자와 RCA 스테레오 출력 단자는 별도의 스피커나 앰프, 리시버 등을 연결할 때 사용하면 된다.
주목할 점은 다른 보급형 플레이어에서 보기 힘든 DTS 다운 믹싱을 지원, 외부 디코더나 리시버 없이는 들을 수 없던 DTS 사운드를 일반 스피커만 연결해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DTS로 인코딩된 타이틀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훌륭한 기능 갖추고도 부담없는 가격 |
▲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유튜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 가능
정말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졌으면서, 기존 고급형 모델들 못지않은 기능까지 갖춘 티빅스 카페. 없는 기능이라곤 내장 하드디스크와 HDTV 수신 및 녹화기능 뿐이지만, 그 외 상위 제품들이 지원하는 기능들은 모두 갖췄다.
특히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때에는 유튜브나 피카사 같은 다양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검색 및 재생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완벽히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외형도 고급스런 디자인에 손으로 들어보면 묵직한 무게감까지 가지고 있어 결코 보급형으로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최신의 화려한 디지털 가전제품들과 나란히 놓아도 전혀 꿇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빅스 카페의 가격은 16만원 선에 불과하다. 기존 디비코의 고급형 모델들과 비교해 보면 정말 파격적인 가격대가 아닐 수 없다. 기존 라인업에도 10만원대 제품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양이나 기능에서는 상위 모델들에 비해 한수 처졌던 것을 생각하면 티빅스 카페라는 제품의 존재 자체야 말로 파격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일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 하지만 티빅스 카페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췄다.
또 부담을 확 줄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형 제품들의 주요 기능은 죄다 갖춤으로써 마니아들과 일반 소비자들의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롭게 디빅스 플레이어를 장만하려는 이들, HD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플레이어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이들이라면 디비코의 회심의 작품인 티빅스 카페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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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코 티빅스 카페(TIVX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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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다목적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메인 칩셋 : RTD1073DD 400MHz
영상 지원 : MKV, AVI, MPG(MPEG), divx, vob, tp, ts, MOV,
ISO, FLV, WMV 등
영상 코덱 : MPEG 1/2/4, AVI, XVID, WMV9, H.264,
VC-1, 리얼비디오 등
오디오 지원 : FLAC, DTS, MP3, WMA, AAC, Ogg,
Dolby Digital, WAV 등
이미지 지원 : JPG/JPEG, BMP, PNG, GIF, TIF
연결 단자 : USB 2.0 호스트포트 × 3, RJ-45 유선랜포트
네트워크 연결 : 유선 및 무선(옵션)
영상 출력 : 컴포넌트, 컴포지트, HDMI
음성 출력 : 옵티컬(optical), RCA 스테레오
외부 하드디스크 지원 : FAT32, NTFS
전원 : DC 5V
크기 : 원통형 몸체 지름 90mm, 높이 144mm
문의처 : 디비코(www.dv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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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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