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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횡포 부린 길드 퇴출! 게임분위기 '들썩'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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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2-01 14:16:04

    지난 11일 오픈 한 MMORPG ‘테라’ 서비스가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이번엔 각 서버 유저들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아룬 서버에선 일반 유저들이 거대 길드의 횡포에 맞서, 이를 바로 잡는 일이 벌어져 흥미를 끌었다.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테라 갤러리’ 사용자들이 모여 결성한 ‘디시인사이드’ 길드가 사건의 시발점이다. ‘디시인사이드 테라 갤러리’ 사용자들의 친목과 편의를 위해서 결성된 이 길드는 현재 타 길드의 도전을 끊임 없이 받은 끝에 길드 해체의 위기에 몰렸다. 흉흉해진 ‘아룬’서버의 분위기는 길드 간 전쟁이 벌어지면서 일반 사용자들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디시인사이드’ 출신 길드원들의 무차별적인 PK 행위에 대해 유저들이 반발을 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게임내 초보지역에선 PK가 금지되지만 일정 레벨 이상 오르면 누구나 PK가 가능하다. 게임에선 레벨 40대의 고레벨 유저들이 들어갈 수 있는 샤라 대륙이 PK 지역으로 유명하다. 

    ‘디시인사이드’ 몇몇 길드원이 위세만 믿고 약한 상대를 무차별적인 PK를 하면서 서버 전체유저들의 공분을 산 것. 분노한 피해 길드원 들의 복수에 나서면서 PK에 가담하지 않는 일반 길드원도 전쟁에 휘말리게 됐다. 또, ‘디시인사이드’ 길드원 파티거부 등 다양한 제제조치가 이어지면서 길드에서 탈퇴하는 유저가 줄을 이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디시인사이드’의 고레벨 멤버들도 하나 둘 길드를 탈퇴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길드원들이 대부분 흩어져 껍데기만 남은 상태로 사태는 진정됐다. ‘리니지2’나 ‘아이온’에서 볼 수 있듯, ‘테라’ 또한 일부 길드원의 무분별한 비매너 행위가 전체 길드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거대길드의 횡포를 스스로 막았다는 사실에 유저들을 열광했고, 결속력도 높이지고 있다. 

     

    이처럼 테라는 아직 정치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정치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부분이 온라인게임 스토리텔링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테라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차후 전쟁과 정치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고 게임내 길드 활동이 활발해지면, ‘리니지’, ‘아이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저간 자발적 스토리텔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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