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형 제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급형 PC 케이스

사용자가 PC를 꾸밀 때 CPU, 메모리, 그래픽 카드 등 시스템의 주요 성능을 결정하는 부품을 선택하고 나면, 다시 난관에 부딪히는 것이 바로 PC 케이스다. 워낙 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PC 케이스가 출시되고 있어,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PC 케이스를 고르자면 사용자는 다시 고민에 빠진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PC 케이스가 출시되고 있지만, 개인 사용자가 선택하는 제품은 하나다. 때문에 제조사는 더욱 품질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보급형 PC 케이스 품질의 상향평준화로 이어진다.

 

보급형 PC 케이스 시장도 제조사에서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다보니 사용자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 그래픽 카드와 각종 PC 주변기기로 잘 알려진 앱솔루트가 보급형 PC 케이스 ‘싸이클론(Cyclone) A7’을 내놨다. 이 제품은 얼마 전 앱솔루트에서 론칭한 PC 케이스 브랜드 싸이클론의 보급형 모델이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종전 보급형과는 차별화된 알찬 설계로 제품 내부를 잘만 꾸민다면, 고급형 PC 케이스와도 견줄 만하다.

고급형 PC 케이스 못지 않게 꾸밀 수 있는 기반 갖춘 제품

싸이클론 A7은 종전 소개했던 고급형 K9-3, 중급형 K6-3에 이은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이다. 앱솔루트가 처음 시도하는 PC 케이스 부분이니 만큼,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각 제품 특유의 개성 있는 디자인과 실속있는 설계로 출시 초기임에도 사용자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 앞서 소개한 두 제품에 이어 보급형 모델은 어떨지 살펴보자.

 

▲ 싸이클론 A7은 보급형 제품임에도 각이 살아있는 개성 있는 디자인을 뽐낸다

 

싸이클론 A7은 보급형 제품임에도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생김새를 가진 PC 케이스다. 전면 전체에 걸친 매쉬 마감과 안쪽에 먼지 필터를 갖춰 동급 다른 제품에 비해 공기 순환에 신경 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각이 살아있는 남성적인 디자인과 깔끔한 마감은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독특한 디자인의 상단 연결부와 큼직한 전원 스위치로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미들타워 PC 케이스로 시스템을 꾸몄을 때 책상 아래 놓고 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환경을 위해 싸이클론 A7의 연결 단자는 상단에 위치해 사용자를 배려했다. 특히 블랙 색상의 케이스지만 연결 단자부에 무늬를 넣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상단 연결부는 두 개의 USB 2.0 단자와 헤드셋을 위한 음성 입출력 단자, 리셋 단자를 갖췄다. 특히 큼직한 전원 스위치를 마련해 PC를 보다 편리하게 켜고 끌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점이다.

 

▲ 전원공급장치 하단 설계로 내부 냉각에 보다 신경썼다

 

싸이클론 A7의 내부는 효율적인 공간 설계를 통해, 풀 사이즈 메인보드로 시스템을 꾸며도 여유 있는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그래픽 카드는 260mm 길이의 제품까지 소화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와 ODD를 달 수 있는 5.25형 베이와 3.5형 베이는 각각 네 개씩 달려 높은 확장성을 뽐낸다.

 

이 외에도 CPU가 위치하는 부분에 홀을 만들어 냉각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리고 메인보드가 달리는 주변에 케이블 정리 홀을 만들어 전원공급장치에서 각 부품으로 연결되는 전원 케이블을 케이스 뒤로 빼 PC 케이스 내부를 보다 깔끔하게 꾸밀 수 있는 점도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 전면, 후면에 달린 쿨러로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싸이클론 A7은 앞면과 뒷면에 120mm 냉각팬을 달아 냉각 성능을 높였다. 또한 상단에 통풍구는 120mm 사이즈로 별도의 냉각팬을 달아 고급형 케이스 못지 않은 공기 순환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 풀 사이즈 메인보드를 달아도 넉넉한 내부 공간이 돋보인다

 

싸이클론 A7은 적인 내부 설계로 풀 사이즈 메인보드는 물론,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연결해도 복잡한 케이블을 여유롭게 정리해 공기 순환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전원공급장치가 하단에 달려 종전 상단 설계에 비해 더욱 뛰어난 냉각 성능을 뽐내는 제품이다.

 

▲ 후면 수랭홀과 측면 매쉬 처리된 통풍구가 눈에 띈다

 

싸이클론 A7의 뒷면은 일곱 개의 확장 베이와 수랭홀을 갖췄다. 또한 밑면에는 전원공급장치가 위치하는 부분에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고, HDD 등 저장장치가 위치하는 부분에도 통풍구를 만들어 발열에 신경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측면 매쉬 처리된 큼직한 통풍구는 안쪽 메인보드 전체에 걸쳐 공기 순환을 돕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측면 통풍구 안쪽엔 200mm 대형 냉각팬을 설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사용자 기호에 따라 강력한 냉각 성능을 뽐내는 시스템을 꾸밀 수도 있다.

 

▲ 이중 잠금장치를 갖춘 뒷면 확장 베이는 부품을 더욱 안정적으로 고정 시킨다

 

제품의 뒷면에는 일곱 개의 확장 베이가 마련되어 있다. 각종 부품을 연결해 단단히 고정하는 확장 베이는 이중 잠금 구조로 되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물론, TV 카드 등 다양한 추가 부품을 단단히 고정시켜 준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균형 이룬 PC 케이스, 싸이클론 A7

PC 케이스는 이미 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다. 이런 PC 케이스 시장에 앱솔루트가 출사표를 던지고 공격적인 라인업을 통해 사용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PC 케이스는 시스템의 완성 단계에 꼭 필요한 제품임과 동시에 사용자의 개성을 나타내 줄 시각적인 부분도 상당부분 차지한다.

 

때문에 여느 사용자는 시스템의 내부 설계보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내부 설계가 부실한 PC 케이스는 PC를 사용하면서 두고두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PC 케이스 역시 CPU, 메모리, 그래픽 카드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하는 제품임이 분명하다.

 

 

싸이클론 A7은 앞서 소개한 K9-3과 K6-3의 설계를 최대한 적용하면서도 가격을 낮춰, 보급형 제품임에도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제품이다. 싸이클론 시리즈의 매쉬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보급형 제품이라 보기 힘든 A7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가졌다. 또한 내부 역시 CPU 홀을 갖춰 냉각에 신경 쓰는 한편, 케이블 정리 홀을 만들어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갖췄음에도 3만 원대 초반의 가격을 형성해, 값어치 그 이상을 하는 제품으로 사용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만한 PC 케이스다. 싸이클론 A7은 가격과 성능 모두 중시하는 이들에게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할 매력적인 제품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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