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8 22:17:55
CES 2009 개막식 MS CEO 스티브 발머 기조연설 전문
2009년 1월 7일 오전 11:30 (현지시각)
이곳, CES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CES 기조연설을 해 온 것은 하나의 전통이 되었으며 약 15년 전부터 매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기조 연설을 담당해왔다. 빌 게이츠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일상적인 업무를 떠나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이를 위한 자선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여러분께서이러한 빌 게이츠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 주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나는 처음으로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됐다. CES에 참석을 한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조언과 질문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빌 게이츠는 “‘라스베이거스의 다른 엔터테인먼트 쇼가 아닌 CES로 정확히 찾아가라”’라고 농담을 했고, 제리양 야후 사장은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왜 자꾸 무시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 나는 이 기조 연설을 통해 경제와 우리가 속한 업계와 이 업계의 일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CES의 기조연설을 처음 시작한 이래 정보 통신 기술에는 놀라운 발전이 있었고, 그 발전은 엄청난 변화와 번영의 촉매 역할을 했다. 이러한 발전은 글로벌 경제를 창출할 뿐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평균 소득을 신장시켰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도약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전 세계와 IT 업계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으며, 실제로 이를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는데, 이런 불확실한 경제 상황일수록 기대를 줄이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적인 행보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 상황이 어떻든, 이런 경제 위기가 얼마나 지속되든, 디지털 라이프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세계를 서로 연결하고, 사람들을 좀더 가깝게 하는 기술적 진보 속도는 절대로 늦춰지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경제 위기에서 혁신을 지속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더욱 높은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한 해 80억 달러 가량을 R&D에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결국,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전진하는 것은 아이디어와 혁신의 힘이라고 믿는다.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기회가 있다.
이러한 기회를 나는 3가지의 영역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TV와 전화 PC의 통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비전은 모든 가정과 모든 책상에 PC가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날 약 10억명 정도의 사람들만이 PC를 가지고 있다. , 반면 이는 5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 번도 PC를 가져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전세계에 걸쳐 컴퓨팅을 좀더 쉽게 그리고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넷북이나 ‘모든 어린이에게 랩톱을(One Laptop Per Child)’ 캠페인을 통해 아직도 PC를 소유하지 못한 추가 10억 명의 인구가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데스크톱을 떠나 좀더 넓은 비전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기술은 이제 전화, PC, TV를 한 기기 안에 통합,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은 강력한 에코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매년 수십억 대의 핸드폰이 판매가 되고 있다. 핸드폰은 유례없이 풍부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고, 향후 몇 년 간 스마트폰은 전체 핸드폰 시장의 50% 정도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한편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가장 진화가 덜 된 기기가 바로 TV이다. 지난 60년 간 TV는 가족 오락의 중심에 있었다. 화질은 엄청나게 좋아졌지만, 기능은 사실 거의 그대로다. 향후 몇 년간 TV는 좀 더 진화하고 좀 더 연결 기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PC와 TV의 경계가 무너질 것이다.
두 번째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컴퓨터를 포함한 기기들과 좀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상호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향후 수년 안에 컴퓨터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모든 기기에서 자연스러운(Natural) UI가 대세가 될 것이고, 말하기, 언어, 동작, 핸드 라이팅 등이 컴퓨터, TV,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여전히 마우스나 키보드는 사용하겠지만 UI는 훨씬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다.
세 번째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기회는 바로 ‘연결된 경험’이다. 오늘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경험은 PC 혹은 전화, 웹 상에서 존재하는데, 현재는 우리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는 연결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이런 장벽들은 없어질 것이다. 인터넷 클라우드는 사람들이 가진 모든 기기를 완벽하게 연결해 줄 것이다.
미래에는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지 즉각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나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이런 기기 간의 연결성은 소비자를 위한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PC, 휴대폰, TV 등의 모든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연결된 경험’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그 중심이 바로 ‘윈도우’다. 윈도우는 인간이 가진 기술 환경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윈도우는 PC와 TV, 휴대폰 등 3가지 디바이스를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윈도우는 자연스러운 조작을 가능하게 하고,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이 가진 모든 정보를 한 데 묶어줄 것이다. 여기서 ‘윈도우’라고 얘기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은 PC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 이런 윈도우를 전화기와 인터넷으로 확장하고 있다.
여러분이 비디오에서 보셨듯이 정말 훌륭하고 강력한 PC가 아주 다양한 가격대에서 훌륭한 가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러한 경제난국에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할 것이고 이를 위한 여러 가지 대안들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가장 강력한 가치를 주는 것이 바로 PC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벌인 캠페인이 바로 ‘I’m a PC’이며, 나는 이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5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로 놓여있다. 또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정보, 애플리케이션, 기기 간의 장벽들을 허물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라는 것을 운영체제에서 PC, 휴대폰, TV, 인터넷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왔다. 이를 통해 윈도우는 ‘장벽 없는 삶’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나는 오늘 윈도우의 미래에 대해서도 조금 얘기하고자 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윈도우와 PC를 오늘날의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PC는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이 동작하고, 그것들이 서로 호환해서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PC는 선택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더 다양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와 관련된 경험은 사람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7에서 고객이 가장 원하는 운영 체제의 기본적인 성능을 향상시켰다. 대표적으로 컴퓨터의 부팅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배터리의 수명은 길어지고, 사용자들이 신경 써야 하는 알림은 줄어들어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PC 외의 다른 디바이스와의 연계 액세스가 쉬우며, UI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MSDN과 테크베타, 그리고 테크넷의 고객들은 오늘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데스크톱 운영체제인 윈도우 7의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사용자들은 9일부터 www.microsoft.com/windows7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내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윈도우 라이브다
윈도우 라이브는 윈도우와 PC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으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의 클라우드 솔루션인 윈도우 라이브는 바로 PC, 모바일, 그리고 웹 상에서 사람들의 삶을 동기화(sync) 하고, 커뮤니케이션하게 하고, 공유하게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솔루션인 것이다.
오늘 나는 윈도우 라이브에 대한 3가지 중요한 발표를 하려 한다.
첫 번째는 전세계적으로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을 공개한다.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윈도우 라이브 메일 그리고 윈도우 라이브 포토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최종 버전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윈도우 XP,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 베타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페이스북과의 파트너십이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고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 약 5억 명의 윈도우 라이브 사용자가 가입되어 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싶은 사진을 업데이트하면 윈도우 라이브 네트워크에도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세 번째로는 델과의 파트너십이다.
델은 올해 2월 전세계에 제공하는 소비자용, 중소기업용 PC에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과 라이브 서치를 탑재해서 PC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델은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을 설치해서 제공하는 첫 번째 PC 제조업체가 됐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PC를 구매하면 PC로부터 더욱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은 계속해서 진화 중이고, PC에서의 경험은 휴대폰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이런 시도들로 더욱 다양하고 훌륭한 기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미 11가지의 윈도우 모바일 폰이 시장에 수백만대 판매됐다. 작년에 30가지의 새로운 윈도우 모바일 폰을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시장에 출시된 어느 모바일 플랫폼보다도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언급해야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사들은 지난 1년간 2천만대의 윈도우 모바일 폰을 시장에 판매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나는 또한 버라이존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소개해 드리고 싶다.
미국 내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가입자들은 라이브 서치를 이용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검색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검색은 핸드폰 기능에 있어서 점점 더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버라이존과의 이번 파트너십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윈도우는 지금 대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고, 현재까지 우리는 매우 강력한 발전을 이루어 내고 있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PC와 클라우드, 전화기의 모든 환경에 걸쳐 획기적인 윈도우를 제공하고 있음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비록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IT 업계는 엄청난 기회와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나는 IT업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다. 여러분들도 지금 앞에 주어진 기회로 인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설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린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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