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10 03:50:52
-산업硏, 관련시장 확대 추세…조선산업회복에 도움
대형 선박의 수리와 개조 산업이 장기 불황에 직면한 국내 조선산업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 재건을 통한 국내 조선산업 혁신성장 모색’을 통해 대형선박의 수리·개조산업은 장기 불황인 신조 시장과 달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는 불황으로 가동을 멈춘 유휴설비를 활용하고 경쟁국보다 우수한 숙련공, 친환경 기자재와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기술 등을 수리산업에 활용하면 침체한 조선산업을 유지하는데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종전 세계 최고·최대의 수리조선 국가로 인정받았지만, 대부분 조선업체가 수익성이 좋은 신조 시장에 집중하면서 중대형선박의 수리조선 사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현재 연근해에서 운항하는 소형선박 수리시장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대형선박 수리시장이 전무한 상황이라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보고서는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량인 선복량이 증가하고,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설비 장착과 추진시스템 개조 수요가 늘면서 수리조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세계 선박 수리시장이 2016년 77억달러 규모로 2013년보다 7억달러 성장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개조작업은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수리기간 단축과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수리조선 전문가와 과거 수리조선 인력, 조선업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숙련공이 대형선박 수리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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