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자동차가 테슬라 미투 전략을 통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토요타가 중국 상하이시에서 렉서스 전기차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서 현지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다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올해 첫 4개월(1~4월) 간 중국 자동차 판매가 22% 감소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중국 공장 건립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세제 혜택과 정책 지원, 토지 제공 등을 비롯해서 단독 출자한 테슬라와 동일한 조건을 요구하면서 상하이시 당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은 외국 대기업의 진출을 환영하고 있지만, 중앙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는 최종 결정 과정에서 협의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장 건립 협의 소식과 함께 토요타는 테슬라의 FSD와 비슷한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갖춘 첫 전기차 bZ3X SUV를 2025년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 대기업인 광저우 자동차 집단(Gangzu Automobile Group, GAC)과의 합작법인인 GAC 토요타가 광저우에서 개최된 이벤트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또한 2026~27년 인산철 리튬 배터리를 도입해 현재 bZ4X의 생산비용을 40% 절감할 수것으로 기대된다.

GAC 토요타가 선보일 예정인 자율 주행 기능은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모멘타(Moment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확보한다. 토요타는 모멘타의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이다.

한편, 토요타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렉서스 충전소를 타사 전기차에 개방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일본에서 3번째 전기차를 출시한 BYD 등 저가형 중국 전기차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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