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Synology)는 NAS 제품들 중에서 폭넓은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편의성’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놀로지 NAS 전용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이 있다. 마치 윈도 운영체제 혹은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를 보는 듯한 깔끔한 인상과 클릭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쓸 수 있어 초보자에게 호평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시놀로지는 이 DSM을 매번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해주고 있다. 꾸준한 사후지원을 통해 제품의 수명을 꾸준히 이어주고 다양한 기능으로 내외부 활용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준다.

매번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는 DSM이 이번에도 새롭게 업데이트 되었다. 기존 DSM 6.1에서 세부 빌드가 개선, 최종 버전은 6.2가 된 것. 어떻게 보면 마이너 수준의 업데이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더 편리한 NAS 사용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과연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확인해 봤다.

■ 더 쓰기 편리해진 패키지 센터

DSM 6.2로 업데이트되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패키지 센터다. 사용자는 여기에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 설치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보안, 오피스 등 워낙 다양한 수의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어 얼마든지 설치해 내외부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패키지 센터가 더 직관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기존 패키지 센터는 아이콘 위주로 꾸며져 사용하기에 어려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어떤 항목에 어떤 앱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창 좌측의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스크롤을 내리는 형태여서 조금 번거로운 면이 있었다. 이번에는 중요한 앱을 회전 배너로 즉시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불분명한 분류의 앱을 새로 분류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검색 기능도 강화됐다.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다 입력할 필요 없이 일부만 입력해도 쉽게 검색된다. 이는 사용자들이 필요한 요소를 번거로움 없이 쉽게 다운로드해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부분이다. 굳이 메뉴들을 다 뒤져볼 필요 없다는 이야기다.

애플리케이션 분류는 더 명확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좌측에 배치되던 것에서 회전 배너 아래에 창으로 위치를 옮겼다. 앱 성향별로 볼 수 있으며, 분류도 이름이나 인기도 순으로 정리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이미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은 표시되지 않도록 만드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 저장소 관리자 개편으로 효율성 높아진 기기 관리

DSM 6.2에서는 저장소 관리자의 개편이 이뤄졌다. 기존 저장소 관리자는 보기에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세부 분류로 다소 번거로운 느낌을 주었다. 이를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개선함으로써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우선 기존 디스크 그룹과 일부 기능은 ‘스토리지 풀(Storage Pool)’로 통합 관리된다. 그리고 SCSI 장치를 활용하는 경우에 따라 iSCSI 매니저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블록 수준(LUN) 유형을 제공한다.

스토리지 풀은 RAID 유형이나 스토리지 형태에 따라 각기 분류되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해당 항목 내에는 RAID 형태와 용량, 디스크 상태, 용량 점유율 등이 표시된다.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므로 기기에 대해 몰라도 정상인지 아닌지 여부만 확인해도 기기 상태를 즉시 알아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서는 파티션 생성이나 제거, 문제가 발생한 디스크 또는 파티션을 수리(점검)하거나 디스크를 추가하는 등의 설정도 가능하다. 기존 하드디스크(혹은 SSD)의 상태 정보와 로그, 스케줄러 등을 확인하는 항목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시게이트 아이언울프(Ironwolf) 하드디스크 사용자라면 정보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기존 저장소 관리자에 있던 iSCSI 매니저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됐다. 해당 장치로 NAS를 구성한 이들에게 해당되던 옵션을 과감하게 빼고 따로 구분함으로써 더 전문적인 기능과 설정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이를 통해 해당 저장장치 사용자는 정제된 스냅샷 기술을 갖춘 새로운 블록 수준 유형을 다룰 수 있다.

새로운 블록 수준 유형은 Btrfs 파일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크기에 상관 없이 몇 초 내에 스냅샷을 기록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자주 쓰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한 부분이라 하겠다.

■ 더 강력해진 보안

업데이트가 이뤄진 DSM은 보안이 더 강화됐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소중한 데이터를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DSM 6.2에서는 보안 상태를 확인하고 설정하는 과정을 쉽고 간단히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큰 틀에서 보면 보안 어드바이저(Security Advisor)와 TLS/SSL 프로필 레벨 등이 추가됐다.

보안 어드바이저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NAS의 보안 상태를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대응하도록 도와주는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멀웨어, 시스템, 계정, 네트워크, 업데이트 등 5가지로 분류를 나눠 사용자가 보안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해 준다. 마치 유해 소프트웨어 검사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어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 외에도 검사 결과를 확인하거나, NAS에 접속한 이들의 로그인 정보 등을 세밀하게 검토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고급 설정 항목들도 제공된다. 큰 부분은 아니고 가정이나 사무실 환경 등에 따라 검사 수준을 변경한다거나 정기 스캔 일정을 설정하는 등의 간편 옵션들로 구성됐다.

제어판의 보안 항목에는 TLS/SSL 프로파일 수준을 설정하는 항목이 추가됐다. 최신/중간/역방향 호환성을 선택하도록 제공된다. 사용자는 원하는 방향성에 따라 각 호환성 항목을 선택하고 적용하면 끝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보안 설정을 하고자 한다면 사용자 지정 설정도 따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된다.

각 네트워크 서비스에 자체 TLS/SSL 연결 프로필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는 더 유연한 방식으로 보안 구성이 가능해졌다. 각 항목에는 간단한 설명이 있고, 최신 호환성 여부에는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사전에 어떤 보안 수준을 제공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대부분 시놀로지 제품과 호환, 더 쉽고 안전하게 NAS 다루자

DSM 6.2의 가장 큰 장점은 거의 대부분의 시놀로지 NAS 라인업과 호환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쓰는 라인업에 이르기까지 약 100여 종에 달하는 NAS 대부분이 업데이트 포함 대상이다. 일부 NAS는 최신 제품에만 업데이트를 제공하거나 혹은 사양이 낮은 경우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시놀로지는 거의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NAS를 다룰 수 있도록 시스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페일오버 계획은 서비스 가동 시간을 늘려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시놀로지 고가용성(Synology High Availability) 2.0이 중심이 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견고한 시스템, 쉬운 문제해결 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운용 프로그램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직도 NAS가 어렵다고 말한다. 전문용어가 많고 사용자가 하나하나 설정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은 것이 이유다. 시놀로지 NAS가 인정 받는 것은 바로 누구나 쉽게 클릭 몇 번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이런 꾸준한 업데이트도 그 이유 중 하나다.

DSM 6.2 업데이트는 이런 이들을 위해 더 쉽고 강력한 사용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 사용자는 물론이지만 새로 NAS를 도입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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