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애플의 특허 분쟁이 점차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퀄컴은 “애플이 인텔 반도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퀄컴의 소프트웨어와 툴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직 온라인에서 열람이 불가능한 이 문서를 블룸버그가 입수해 보도했다. 이번 소송의 심리는 내년 4월 시작될 예정이다.

퀄컴과 애플은 세계에서 70건 이상의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최신 기종의 셀룰러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인텔 모뎀과 반도체를 탑재했다. 퀄컴은 애플이 퀄컴의 소프트웨어와 툴을 사용해 인텔 엔지니어가 모뎀의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인텔 홍보 담당자는 말을 아꼈다. 애플 홍보 담당자는 이 건에 관해서 이전에 언급했던 말을 반복했다. 애플은 먼저 “퀄컴의 불법적인 사업 관행은 애플과 업계 전체에 해를 주고 있다. 퀄컴은 독점적 지위에 있는 부품을 우리에게 공급함으로써 오랫동안 애플 제품의 비용을 좌우해 왔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우리의 기술 혁신에 대한 과세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우리는 지적재산권의 가치를 믿지만, 퀄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술 혁신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이유는 없다. 퀄컴은 우리가 제시한 합리적인 조건의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특허를 둘러싸고 2017년 1월부터 분쟁 상태에 놓여 있었다. 애플은 2017년 1월, 퀄컴이 부당한 라이선스 비용을 청구했다는 이유로 약 10억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은 아이폰을 포함한 모든 최신 휴대폰이 자사의 셀룰러 기술이 없었다면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iFixit은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 XS, 아이폰 XS Max를 입수해 분해한 후 보고서를 공개했다. 아이폰 X에는 퀄컴 MDM9655 스냅드래곤 X16 LTE 등이 탑재되는 등 지금까지 아이폰에는 퀄컴의 모뎀이 탑재되었지만, 이번 제품에는 인텔 PMB9955 모뎀이 탑재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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