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의 최신 플래그십 기종인 픽셀3 XL과 ​​아이폰XS맥스 중 앱 구동 속도가 빠른 단말기는 어느 쪽일까. 미 IT 기기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애프리씽애플프로(EverythingApplePro)'이 최근 두 단말기를 대상으로 앱 구동 속도, 전원 켤 때의 대기 시간, 각종 벤치마크 점수 등을 비교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앱 구동 속도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아이폰XS맥스가, 전원 켤 때의 대기 시간, 잠금 해제 속도에서는 픽셀3 XL이 우위를 보였다.

우선 픽셀3XL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845가, 아이폰XS맥스에는 A12 칩 프로세서가 각각 AP로 탑재되어 있다. 이들 두 칩은 모두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및 애플의 최고 성능의 AP로 알려져 있다.

첫 번째 테스트는 스냅챗, 카메라, 마인크래프트, 아마존, 슈퍼마리오 등 각종 앱 17가지를 모두 구동한 뒤의 시간과 이들 앱을 차례로 다시한번 구동한 시간을 재는 테스트였다.

이 테스트에서는 아이폰XS맥스의 완승이었다. 아이폰XS맥스로 17개 앱을 모두 구동한 후 시간을 잰 결과, 2분 23초의 시간이 소요됐고 두번째 같은 동작을 반복했을 때에는 이보다 더 짧은 32초가 걸렸다.

하지만 픽셀3XL는 모든 앱을 켜서 구동할 때까지 3분 49초나 걸렸고, 두번째 앱을 반복하는 경우도 3분이나 소요됐다.

즉, 아이폰XS맥스는 앱 구동 후 두바퀴를 반복하는데 2분55초가 걸렸고, 픽셀3 XL은 6분 49분으로 아이폰XS맥스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면 전원을 끈 상태에서 켤 때까지의 대기 시간은 어떨까. 여기에서는 픽셀3 XL가 아이폰XS맥스보다 압도적으로 빨랐다.영상 속 남성 역시 "지금까지 본 스마트폰 중 가장 빨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의 시작 속도를 비교했다. 표준 카메라 앱이나 구글 지도는 아이폰XS맥스 쪽이 픽셀3 XL보다 빨랐다.

하지만 게임 앱 등에서는 픽셀3 XL이 더 빨리 구동되는 등 전체적으로는 어느 단말기가 딱히 빠르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벤치마크 테스트 앱의 점수 비교다. 긱벤치(Geekbench)의 경우, 픽셀3XL는 싱글 코어에서 1,226, 멀티 코어에서 5,616로 나온 반면, 아이폰XS맥스는 싱글 코어 4,762, 멀티 코어 9,989로 한층 높은 프로세서 성능 점수 차를 보여줬다.

또 다른 벤치마크 테스트인 안투투(Antutu)로 그래픽 처리 속도를 비교해보니 두 기종 모두 18만 점을 훌쩍 넘어서는 결과가 나왔다.
 
CPU 점수는 아이폰XS맥스가, GPU 점수는 픽셀3 XL이 각각 높았으며 통신 속도는 아이폰XS맥스가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생체 인식에 의한 잠금 해제 속도 비교가 진행됐다. 아이폰XS맥스에는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Face) ID가 장착됐으며 픽셀3 XL에는 지문에 의한 본체 뒷면 센서 인식이 탑재되어 있다. 속도 비교 결과, 지문 인식의 픽셀3 XL이 얼굴 인식의 아이폰XS맥스보다 빠르게 잠금이 해제됐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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