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4-29 16:29:08
신경과학을 응용한 뉴로 테크놀로지 분야의 벤처기업 컨트롤 랩스(CTRL-Labs). 공동 창업자이자 선임 과학자인 패트릭 카이포쉬(Patrick Kaifosh)는 현재 31살로 오랫동안 컴퓨터와 사람 간의 이상적인 관계를 연구해 왔다.
그는 “현대인은 랩톱이나 스마트폰 등 여러 단말기에서 텍스트를 입력하지만, 나는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다고 느꼈다.”고 말한다.
컨트롤 랩스는 뇌파 신호를 읽는 리스트 밴드를 개발해 기존 입력 도구를 대신할 계획이다. 뇌파를 입력 도구로 활용하려는 아이디어는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대부분 머리에 장착하는 헤드밴드형 장치였다.
하지만 컨트롤 랩스는 뇌에서 손이나 손가락 끝에 보내지는 신호를 읽는 리스트 밴드를 개발해 기존 벤처기업과 차별화했다. 유튜브에는 리스트밴드를 이용해 슈팅 게임인 아스테로이드(Asteroids)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뉴로 사이언스를 배운 카이포쉬는 “손목 쪽이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쉽다. 머리 부분에 전극을 붙여 뉴런 활동을 읽을 경우 사람마다 데이터 값이 천차만별”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손 근육에 명령을 내리는 뉴런을 활용하면 일정 신호를 읽을 수 있다. 손 근육 레이아웃은 모든 사람이 비슷해서 일관성이 있는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고 한다.
컨트롤 랩스는 이미 투자가 사이에 주목을 끌면서 올해 2월 GV(옛 구글 벤처스)가 주도하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8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지금까지 누적 6,700만 달러를 조달한 컨트롤 랩스의 투자에는 아마존 알렉사 펀드를 비롯해 스파크 캐피탈(Spark Capital)과 메트릭스 파트너스(Matrix Partners), 럭스 캐피탈(Lux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새로운 자금으로 컨트롤 랩스는 SDK를 개발,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확대해 외부 기업과의 제휴도 검토 중이다.
카이포쉬는 향후 외부 개발자나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시킴으로써 개별 뉴런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는 리스트 밴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손목에 찬 리스트 밴드 만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 단말기 조작이 가능해진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기술을 조작할 수 있는 만능 컨트롤러가 실현되는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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