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14 16:29:29
특히 노트북이 분리되어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는 2in1 제품이 많은 각광을 받았으며, 이런 노트북은 다시 변화해 흰지가 360도 돌아가는 요즘의 2in1으로 굳어졌다. 2in1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처럼도, 태블릿처럼도 사용할 수 있기에 보다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런 2in1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보통의 2in1 노트북은 동급 일반 모델에 비해 더 많은 보강 설계가 적용되기에 무게가 더 나가는 것이 사실이다. 2가지 플랫폼을 하나로 합친 기기이기에 동급 노트북에 비해 분명 휴대성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난 제품이 출시됐다. 바로 LG전자의 그램 라인업에 2in1이 추가되어 가벼우면서도 활용도 높은 노트북이 탄생했다.
LG전자의 그램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무게’라는 화두를 훌륭하게 극복해 많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라인업이다. 특히 2019년 올해 초, 그램 17의 출시로 큰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이런 그램 라인업에 2019년형 2in1 모델이 새롭게 출시됐다.
2019 그램 2in1은 360도 회전하는 흰지를 적용해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완전히 반대로 접어 태블릿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여기에 터치 펜을 기본 제공하며, 터치를 지원하는 14인치 디스플레이에는 고릴라글래스5가 적용됐다. 이에 더해 인텔 코어 i7과 DDR4 기반 8GB 메모리, 256GB SSD로 구성된 높은 성능까지, 활용성에 중점을 둔 고성능 노트북을 찾는다면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 다양한 포지셔닝이 가능한 2in1 그램
2019 그램 2in1은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따르며, 무게 역시 그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in1 설계를 적용한 것 치고는 매우 가볍다. 1.14kg으로 그램을 넘지만, 엘지전자 측은 1,145g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2in1 14인치 노트북에서 이정도 무게를 구현한 것은 그램이었기에
이 제품은 비교적 높은 제원을 갖춘 14인치 노트북이다. 그러나 이 노트북의 특징은 이런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제원’이 아니다. 바로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2in1 제품이기 때문이다. 초기 2in1 플랫폼은 분리형 키보드를 제공해 태블릿처럼 사용하다가 키보드를 연결해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했다.
그러나 태블릿과 키보드 결합부의 불량, 일반 노트북보다 떨어지는 내구성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최근 2in1 플랫폼은 360도 흰지를 적용해 고장률을 낮추고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19 그램 2in1 역시 이런 360도 흰지를 적용해 일반 노트북 포지션으로 쓰다가 화면을 360도 돌려 태블릿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360도 흰지를 적용했음에도 그램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에 잘 녹여냈다는 점이다. 더불어 흰지의 장력은 매우 훌륭하게 설정되어 있다. 360도 흰지의 경우 너무 빡빡하거나 느슨하게 설정되어 사용 시 불편함을 주는 제품도 있는데, 2019 그램 2in1은 보통 노트북의 준수한 흰지 장력 정도로 화면 지지력도 매우 훌륭하게 구현해 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2in1을 완성하는 360도 흰지는 완전히 뒤로 개방되는 설계로 업무용으로도, 일반 사용자 환경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도 매우 쾌적한 환경을 선사한다. 이렇게 360도 회전하는 흰지의 설계는 매우 까다롭다. 특히 위에서도 언급했듯 적당한 장력을 설정하려면 더욱 까다롭다. 흰지의 내부를 보면 매우 견고하게 설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은 하판의 흰지 구조이며, 이와 흡사한 흰지가 상판에도 마련되어 있다.
2019 그램 2in1은 단순히 360도 화면이 회전하는 것이 아닌, 14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패널로 설계됐다. FHD(1,920 x 1,080) 해상도를 갖춘 14인치 터치패널은 손으로도, 그리고 전용 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펜을 이용 시 윈도우10의 팜레스트 기능이 활성화되어 더욱 쾌적한 필기 환경을 만들어 준다.
2019 그램 2in1은 14인치 노트북인 만큼 키보드는 텐키(숫자키)가 제외된 텐키리스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키감은 매우 경쾌한 느낌이며 키압은 약간의 탄력이 느껴질 정도로 자체 키보드로도 충분히 대부분의 작업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키보드의 오른쪽 상단에는 전원 온/오프와 지문인식을 겸하고 있는 버튼을 갖춰 보안에도 신경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트랙패드는 14인치 급에서도 비교적 넓은 4.7인치의 크기를 가졌다. 윈도우 제스처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기본 마우스 커서 속도로 화면 끝에서 끝까지 끊기지 않고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많은 단자를 갖춘 노트북은 그만큼 확장성도 높아지지만, 더불어 무게도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은 ‘그램’ 라인업에서는 더욱 민감하게 다가온다. 경량화가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2019 그램 2in1 역시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꼭 필요한 단자를 적절히 배치해 사용 시 불편을 주는 부분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좌측면에는 전원 어댑터 단자를 비롯해 USB 3.1(타입 A), HDMI(2.0), USB 3.1(타입 C), 상태표시등을 갖췄다. 우측면에는 캔싱턴락을 위한 잠금 홀을 필두로 USB 3.1(타입 A), 3.5 스테레오(이어폰), 슬립 버튼, 마이크로SD 리더기가 제공된다. 이 중 슬립 버튼은 카페나 도서관 등 잠깐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 그램 2in1의 내부를 보면 일반 그램보다 더욱 꽉 차있는 느낌을 준다. 그램을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72Wh 용량의 배터리와 메인보드가 거의 1:1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중 그램의 또 다른 강조점인 ‘내부 확장성’도 잊지 않고 챙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8GB의 온보드 시스템 메모리와 별개로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 메모리 뱅크를 갖췄으며, 기본 SSD 외 저장장치를 확장할 수 있는 여분의 M.2(NVMe) 슬롯도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와 저장공간의 확장을 보장하는 점은 그램 라인업의 큰 특징 중 하나다.
■ 쾌적한 성능에 활용성까지 2배, 가벼운 2in1
CPU는 시스템의 성능을 결정하는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프로세서다. 2019 그램 2in1은 인텔 i7-8565U를 채택했다. 저전력 프로세서지만 4개의 코어가 각각 2개의 스레드로 나뉘어 총 8개의 논리코어로 작동하며 기본 1,8GHz에서 최대 4.6GHz의 매우 높은 속도로 작동한다. 때문에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매우 쾌적함을 유지한다.
2019 그램 2in1의 전체적인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3D마크(3DMark)의 PC마크(PCMark)를 통해 알아봤다. 전체 스코어는 3,462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세부 목록을 보면 기본이 되는 필수 항목을 측정하는 에센셜(Essentials)은 6,593점, 일반적인 업무에 필요한 항목인 프로덕티비티(Productivity) 역시 6,245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노트북 활용에는 매우 쾌적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동영상 인코딩, 그래픽 작업 등의 조금 더 제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환경을 측정하는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Digital Content Creation)은 2,735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만한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인텔 i7-8565U의 내장 그래픽인 UHD 그래픽 620의 성능 측정을 위해 간단한 3D마크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내장 그래픽이기에 그리 높은 점수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LoL(FHD, 상옵), 오버워치(720p, 중옵) 정도는 충분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또 배틀그라운드(720p, 하옵)는 20프레임 대를 기록하며 약간은 버거운 모습을 보였지만 옵션 조절을 통해 어느 정도 수준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터치 디스플레이 외에도 2019 그램 2in1은 전용 와콤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한다. 와콤의 기술이 적용된 펜인 만큼 4,096 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며 각도 인식도 가능하다. 2019 그램 2in1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윈도우10에 기본 제공되는 원노트만 이용해도 충분히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와콤 스타일러스 펜을 적용했기에 실제 필기하는 것 만큼 빠르게 인식되며, 필기뿐 아니라 여러 크리에이터 툴을 사용해 그림이나 만화 등을 연습하기에도 무리 없다. 또 윈도우10은 팜레스트 기능도 기본 제공하기에 실제 노트에 필기하 듯 사용이 가능하며, 고릴라 글라스 5를 적용해 펜 이용 시의 내구성 걱정도 없앴다.
2019 그램 2in1은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슬림 베젤 설계와 그램 특유의 형태를 유지해 휴대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가벼운 게임 정도는 물론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노트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매력적이다. 더불어 360도 폴딩되는 2in1이기에 외부 업무나 미팅 시의 활용도도 매우 우수하다. 2019 그램 2in1은 다용도 노트북을 찾는 이들을 겨냥해 맞춤형을 나온 제품을 보는 듯 하다.
■ 그램이란 이름에 활용성이 더해진 노트북
LG전자 그램이 나오기 전까지 13~15형 노트북은 많이 가볍고 얇아지고 있었지만, 1kg의 벽을 깨진 못했다. 이런 노트북 시장에 1kg의 벽을 깬 것이 바로 LG전자의 그램 라인업으로 처음 출시됐을 때는 매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LG 전자는 ‘올데이’라는 슬로건 아래 배터리 작동시간을 10시간 이상 확보하며 노트북 시장에 2가지의 큰 획을 긋는데 성공했다.
이제 3세대에 들어온 그램은 처음 선보였던 2017년 모델에 비해 더욱 완숙해진 면모를 보인다. 디자인부터 내구성까지 세대를 거쳐오며 많은 진보를 이뤘으며, 14/15인치 외에도 17인치 모델과 2in1까지 보다 다양한 사용자 성향을 겨냥한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2019년형 그램 2in1 역시 많은 부분에서 진일보한 제품이다.
그램 전체 라인업이 미 국방성 밀리터리 스탠더드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는 2019 그램 2in1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얇고 가볍다고 쉽게 파손되거나 하지 않는다. 더불어 2in1인 만큼 디스플레이 각도가 일반 노트북에 비해 매우 유연하게 대응한다. 이런 제품 전체의 완성도만이 아닌 노트북 자체의 성능 역시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그램의 라인업인 만큼 가볍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간편하고 활용성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라면 2019 그램 2in1은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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