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14 21:48:10
대우조선 매각을 놓고 재벌 특혜를 외치고 있는 금속노조가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자유 경쟁을 해치고 국내 조선업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되는 폐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와 대우조선 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은 향후 고용 관계와 국내 조선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두 기업의 결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 내 삼호중공업과 미포조선이 이미 존재하는데다 대우조선해양까지 결합되면 조선산업 수주량이 79.1%에 달해 경쟁을 제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선관련 기자재 업체와 협력업체가 사실상 현대중공업 그룹에 종속되는 사태가 발생해 하도급 거래실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노조는 해당 현상에 대한 예로 현대차와 기아차 결합 후 국내 완성차 부품업체가 현대·기아차 그룹에 종속되는 현상이 강화된 것을 들었다.
금속노조와 대우조선 지회는 "두 기업의 결합 목적이 중복투자를 막고 생산수율을 높이려는 목적이 커 보인다"며, "인적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결합이지 고용 증대에 기여하는 기업결합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날 노조는 위 내용이 담긴 매각 거절 의견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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