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23 21:35:50
"盧,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지역주의·특권·반칙에 정면으로 응대"
與의원들, SNS에 추모 물결…이해찬, 盧전대통령과 함께한 사진 올리기도
이어 "노 대통령의 뜻을 이어 불평등과 차별을 걷어내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원칙과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 원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꿈꾸던 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며 "모든 국민이 성장의 과실을 고루 누리고 평화가 평범한 일상이 되는 나라를 실현해 새로운 노무현 정신을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다"며 "희망과 미래, 기쁨과 행복의 근거로 새롭게 부활하는 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그가 공유했던 시대정신은 이제 민주당의 정신적 자산이 됐다"며 "이제 남은 자들은 정치적 갈등과 이념을 넘어 '위대한 민주주의'와 '위대한 국민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다 함께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SNS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글로 가득했다.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 4장을 올리며 "어느덧 10년이 흘렀네요. 그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라고 썼다.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출신과 학벌에 의해서 차별받지 않는 세상,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갈수록 노무현의 가치는 견고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은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정신이다. 타협하는 대결, 대화하는 비판, 나아가는 다툼! 이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정치, 바로 노무현의 정치"라며 "노무현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 모두가 '새로운 노무현'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당신의 꿈을 이루겠다"며 "바보, 당신이 그립고 보고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박완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반칙과 특권 없이 국민이 숨 쉬며 더불어 사는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런 세상을 꿈꿨다"며 "그가 꿈꿨던 세상에 다가가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함께 노력하고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노 전 대통령님을 모시고 수행하던 때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며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새롭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기동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그 분이 넘고자 했던 벽이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며 "노무현 없는 새로운 노무현의 시대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노무현입니다"라고 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득권에 맞선 '바보 노무현'이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노무현이 못 다 이룬 꿈을 우리가 함께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서 노무현의 꿈을 완성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호시탐탐 민주주의의 시계를 뒤로 되돌리려는 세력에 맞서, 결코 과거와 같은 과오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다짐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그를 그리워했다.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특히 서거일을 맞이하면 대통령님이 굉장히 그립다"며 "누구를 불문하고 항상 토론하고 그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경청하시는 모습들이 곁에서 모시면서 가장 좀 감동도 받고 또 가장 많이 남아있는 기억"이라고 전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신'에 대해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셨고,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평생 노력하셨고,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셨다"며 "지금도 그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게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판사직을 그만두고 노 전 대통령을 돕게 된 이유에 대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중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아도 고개 숙이고 외면하고'란 문구들이 나온다"며 "특권과 반칙을 거부하는 대통령의 생각들,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푹 빠졌었다"고 회상했다.
또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민정비서관으로서 실무를 담당했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굉장히 선의의 마음으로 생각하신 것"이라며 "그때 대통령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그리고 온건한 대화를 했더라면 훨씬 검찰의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진전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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