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27 19:26:28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한다. 두 기업이 합병되면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7일 르노에 합병 제안을 했다. 이에 르노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CA도 합병된 기업에 대해 르노와 FCA가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 간 경영 통합 논의는 자동차 업계의 판매 부진, 자율주행과 전기차가 주목을 받는 등 산업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합병 방법은 네덜란드 소재 지주회사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FCA 주주들에게 25억유로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하고 양사의 통합 법인 새 주식 지분을 50%씩 소유하는 방식이다. 새 법인은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아울러 피아트는 합병에 따른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트와 르노는 합병을 통해 투자 공유,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주요 지역 시장과 기술 측면에서 연간 50억유로(약 6조6천억원)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아트는 "폭넓고 상호보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고급차부터 대중차에 이르기까지 시장 전체를 포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사의 시장 평가가치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326억 유로(약 43조3천억원)이며, 생산량은 870만대에 달한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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