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28 16:00:01
올해 말 완공 예정인 101층짜리 초고층 복합리조트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6일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때 엘시티 건물에서 유리창 1000여장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두번째로 유리가 깨진 사고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8일 시공사인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4분경 부산 해운대 엘시티 렌드마크동(101층) 83층에서 강풍에 유리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랜드마크동 83층은 높이만 200여m에 달한다.
깨진 유리는 가로 120㎝, 세로 130㎝, 두께 28㎜이다. 위가 고정돼 있고 아래에 달린 창틀 손잡이를 밖으로 미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깨진 유리는 100여m 이상 떨어진 미포 공영주차장까지 날아가 주차 돼 있던 차량 4대를 긁었다.
포스코 측에 따르면 건물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라 한쪽 벽 창문이 모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아울러 높이 탓에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유리창이 흔들리다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 측이 모든 창호를 닫은 채 작업하도록 근로자에게 지시했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아 창문을 열어놨고, 창문이 기압차로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하며 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엘시티 측은 "건물 구조나 유리 강도 등과 관련해서는 풍압 실험을 거쳤고 설계대로 만들어지고 있어 구조적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