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로봇 공학 새로운 원칙, 로봇은 단지 사람의 보조일 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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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5 11:48:17

    ▲ 프랭크 파스퀘일 © 공식 홈페이지

    SF작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는 자신의 소설에서 로봇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는 “로봇 공학의 원칙”을 처음 언급한 것이 1942년 일이다. 로봇의 역할이 일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오늘날, 새로운 원칙 제정이 요구되면서 법률과 인공지능(AI) 전문가 미 메릴랜드대학(University of Maryland)의 프랭크 파스퀘일(Frank Pasquale)는 새로운 원칙을 제창했다.

    로봇 공학의 새 원칙(New Laws of Robotics)이라는 저서를 출간할 예정인 파스퀘일는 일상에서 쓰이는 로봇과 AI에 대해서 네 가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 바티칸 교황청 과학 아카데미(Pontifical Academy of Sciences)가 개최한 로봇 공학 회의에 참석해 “첫 번째 원칙은 로봇은 전문직을 대체할 수 없고 보완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로봇 의사는 존재할 수 없고 AI에게 최선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 최종적으로 무엇을 할지 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의사”라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원칙은 로봇 무기 개발 경쟁을 그만둬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전쟁로봇, 군사로봇, 경비로봇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세 번째 원칙으로 사람과 비슷하게 만든 로봇이나 사람의 성격을 닮은 AI를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상대방이 컴퓨터인지 알 수 없게 호텔 등의 전화예약을 대행하는 구글 소프트웨어 듀플렉스(Duplex)를 예로 들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로봇이 사람인 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로봇이 사람의 모습을 흉내 내도 되는 것은  임무 수행에 필수 불가결한 경우일 뿐이라고 파스퀘일은 말했다.

    네 번째 원칙은 로봇이나 AI는 개인이나 개인으로 구성된 기업에 귀속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비리를 저지르면 기업 자체에는 벌금이 부과되지만 개인에게 벌금이 부과되거나 수감되는 일은 없는데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인과 기업에 속하지 않는 로봇의 존재를 허락한다면 최악의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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