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6-25 21:04:35
메인스트림 상품은 화려하거나 고성능은 아니지만 원하는 것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가격 부담도 없다. 이러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메인스트림 상품의 기본 덕목이다. 이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로 이어지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메인스트림은 코드명 커피레이크의 8세대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1050 Ti 그래픽이 적용된 15.6형 디스플레이 모델로, 가격은 100만 원 초반대. 이 정도 제원이면 풀HD 해상도 기준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주력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외 사용자에 따라 17.3형 디스플레이 모델을 선택하거나, 8GB의 기본 메모리를 16GB로 업그레이드하거나, NVMe를 지원하는 M.2 방식의 SSD를 증설하는 등 게임 환경에 더욱 최적화하기도 한다.
■ 그렇다면, 현 세대의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은?!
현재 노트북 시장은 세대 교체가 진행중이다. 튜링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지포스 RTX 시리즈가 새롭게 선보였고, 인텔도 최근 코드명 커피레이크-R의 9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를 내놨다.
엔비디아는 튜링(Turing) 아키텍처 GPU인 '지포스 RTX'를 통해 게이밍 노트북의 세대교체를 진행중이다. 지포스 RTX는 전 세대 대비 향상된 성능은 물론 빛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해 마치 실사와 같은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술과 AI와 딥 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GPU를 학습, 정교해진 안티 앨리어싱 기법을 통해 2배 이상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기술이 장점이다.
엔비디아는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노트북용 지포스 GTX 16 시리즈를 새롭게 추가했다. 지포스 GTX 1660 Ti와 지포스 GTX 1650이 그 주인공. RTX 시리즈와 같은 튜링 아키텍처가 기반이지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가속기인 RT 코어(RT Core)와 심층 학습 가습기 텐서 코어(Tensor Core)가 빠진 단일 GPU이다.
RTX 시리즈의 핵심인 2개의 코어가 빠지긴 했지만 튜링 아키텍처의 개선된 설계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어 향상된 게임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RTX의 대표 기술인 레이 트레이싱의 경우 게임에서도 이를 지원해야 하지만 아직 지원 게임이 많지 않아 메인 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라면 '가성비' 풍부한 GTX 1660 Ti와 GTX 1650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GTX 1660 Ti는 고급형의 퍼포먼스 급에 해당하던 GTX 1060에 견줄 수 있는 GPU이다. 성능 역시 GTX 1060 보다 약 10% 수준의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며 전력 효율성도 뛰어나다. 이를 적용한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140~150만 원대의 가격으로 다소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반면 GTX 1650의 경우 GTX 1060과 GTX 1050 Ti 사이에 해당하는 퍼포먼스를 가진 GPU로 가격대 역시 10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어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으로 제격이다.
최근 출시된 노트북용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6(헥사)코어로 전 세대와 같지만 기본 클럭이 향상되어 게임 등에서의 일정 부분 퍼포먼스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활용성이 뛰어난 썬더볼트3와 유선 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지원하는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발표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i9 2종, i7 2종, i5 2종 등 총 6종이다. 8세대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와 견줄 수 있는 메인스트림 급 CPU는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 프로세서이다. 6코어/12스레드 및 14nm의 공정과 45W TDP로 같지만 기본 클럭이 2.2GHz에서 2.6GHz로 향상되었으며, 캐시 메모리도 9MB에서 12MB로 늘었다. 이를 통해 8750H 대비 약 13%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더불어 인텔은 올해 내로 코드명 아이스레이크의 노트북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구매한 9세대 노트북이 구형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는 일단 접어도 좋겠다. 게이밍 노트북과 같은 고성능을 위한 프로세서는 CPU 넘버 끝에 'H'(또는 HK)가, LG 그램과 같은 저전력 울트라북에 사용되는 CPU의 넘버 끝에는 'U'가 붙는다. 최근 출시된 9세대 프로세서는 고성능 노트북을 위한 'H' 버전이며, 올해 먼저 선보이는 10세대 프로세서는 저전력 노트북을 위한 'U' 버전에 해당한다.
■ 9세대 i7-9750H 프로세서·지포스 GTX 1650 기반 게이밍 노트북은?
-세대 교체 중인- 현 세대의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은 8세대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를 대체하는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 프로세서, 그리고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1050 Ti를 대체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로 정리할 수 있겠다. 더불어 이동성보다는 게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를 위해 활용도가 뛰어나면서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17.3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노트북을 살펴봤다.
새로운 세대의 메인스트림 제원을 만족하는 이 카테고리에는 레노버, 한성, MSI 3개사의 3개 모델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100만 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가심비 좋은 메인스트림 17형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있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만한 제품이다.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7IRH I7 LEGEND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7IRH I7 LEGEND는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기반의 게이밍 노트북이다. 기본 메모리는 DDR4 4GB로 추가 메모리 슬롯이 제공되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17.3형 디스플레이는 1,920 x 1,080의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패널이 적용됐다.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상왜곡없는 IPS 특유의 밝고 선명한 색감이 장점이다. 특히, 상판을 180도 열 수 있는 힌지가 적용되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장 장치는 NVMe를 지원하는 M.2 방식의 128GB SSD와 함께 1TB 용량의 HDD가 적용됐다. 더불어 멀티부스트 슬롯을 활용해 최대 트리플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사운드의 몰입도를 향상시켜주는 돌비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LED 블루 백라이트가 지원되는 키보드는 곡선형 키캡이 적용되어 타이핑감이 뛰어나며, 모서리를 라운드 형태로 마감해 코너부분을 눌러도 정확한 타이핑을 지원한다. 사용 시에만 왼쪽으로 밀어 오픈되는 프라이버시 셔터 카메라도 장점.
이 외에 블루투스 4.2와 무선랜 802.11ac를 지원하며, 2개의 USB 3.1 포트, 1개의 USB 3.1 Type-C 포트, 1개의 HDMI 단자를 가지고 있다. 제조사 기준 최대 9시간 사용이 가능한 45Wh 배터리가 적용되어 이동성을 높였다. 두께는 25.3mm, 무게는 2.5kg. 운영체제는 미포함이며 가격은 110만 원대.
■ 한성컴퓨터 TFG275R
한성 TFG275R 역시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그래픽이 적용됐다. 기본 메모리는 DDR4 8GB이며, 추가 메모리 슬롯을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17.3형 디스플레이는 1,920 x 1,080의 FHD 해상도를 지원하며, IPS 계열의 광시야각 ADS 패널이 적용되어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상 왜곡 없는 선명한 색감을 지원한다. 특히, GTG 3ms의 빠른 응답속도와 함께 144Hz의 고 주사율도 지원해 빠른 화면 전환이 발생하는 게임에서 더욱 부드럽게 플레이할 수 있다. 화면 몰입도를 높여주는 6.2mm의 슬림 베젤도 장점. 더불어 트루링크 기술을 지원하는 MiniDP 1.4와 HDMI 2.0 포트를 활용해 외장 그래픽을 통한 외장 모니터 영상 출력을 지원해 4K 영상을 출력할 수 있으며, 노트북 모니터를 포함 총 4개의 모니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저장 장치는 NVMe를 지원하는 M.2 방식의 256GB SSD가 적용되었으며, 2.5인치 HDD와 M.2 SSD를 추가할 수 있는 베이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프로파일을 통해 각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구현하는 사운드 블러스터 시네마 5 솔루션을 지원한다. 특히, 키보드는 RGB LED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광축(옵티컬)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되어 빠른 반응의 타이핑 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 블루투스 5.0과 802.11ac 무선랜을 지원하며, 2개의 miniDP 1.4, 1개의 HDMI 2.0 단자, 1개의 USB 2.0 및 2개의 USB 3.0, 그리고 1개의 USB 3.1 Type-C 포트를 갖추고 있다. 최대 사용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5Wh 배터리가 적용되어 앞서 소개한 레노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며, 두께는 27.5mm, 무게는 2.4kg. 운영체제는 미포함이며 가격은 120만 원대.
■ MSI GF시리즈 GF75 Thin 9SC-i7
고급스러운 헤어라인 마감의 알루미늄 소재가 돋보이는 MSI GF시리즈 GF75 Thin 9SC-i7는 3개 모델 중 가장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을 만한 모델이다. 역시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그래픽이 적용됐다. 기본 메모리는 DDR4 8GB이며, 추가 메모리 슬롯을 통해 최대 64GB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17.3형 디스플레이는 1,920 x 1,080의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광시야각 패널이 적용되어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상 왜곡 없는 특유의 선명한 색상을 구현한다. 빛 반사를 억제한 안티글레어 타입의 패널로 눈부심 없는 컬러 구현도 장점이다. 특히, 5mm의 울트라 씬 베젤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17.3인치라는 크기를 유지하면서 베젤을 줄여 16형 노트북 수준의 휴대성을 갖추고 있으며 본체 대비 88%의 화면 비율로 몰입감 또한 뛰어나다.
저장 장치는 NVMe를 지원하는 M.2 방식의 128GB SSD가 적용되었으며, 2.5인치 HDD를 추가할 수 있는 베이 역시 가지고 있다. 게임 사운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제조사 답게 3D 서라운드와 사운드 트래커 효과를 지원하는 나히믹 3 사운드 솔루션과 함께 30% 음질 향상을 꾀하는 MSI 오디오 부스트도 지원된다. 입력장치는 레드 LED가 적용된 넓은 키캡의 치클릿 타입 키보드가 적용되어 쾌적한 타이핑 환경을 지원한다.
이 외에 블루투스 5.0과 802.11ac를 지원하는 무선랜을 지원하며, 3개의 USB 3.1 포트, 1개의 USB 3.1 Type-C 포트, 1개의 HDMI 단자를 갖췄다. 제조사 기준 최대 7시간 사용이 가능한 51Wh 배터리가 적용되어 야외에서의 배터리 걱정을 줄였다. 두께는 23.1mm, 무게는 2.2kg. 운영체제는 미포함이며 가격은 110만 원대.
베타뉴스 이진성 (moun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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