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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 이어 영등포 역사 백화점도 롯데로...자존심 구긴 신세계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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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1 00:37:52

    © 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가 롯데에 인천터미널점을 내준데 이어 영등포역사까지 확보하지 못하면서 백화점 사업 확대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1일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서울 영등포역사(이하 롯데 영등포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에서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를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롯데는 최저입찰가 대비 16% 높은 251억5000만원을 써내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롯데 영등포점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로선 이번 입찰전 고배가 뼈 아프다. 최근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내준만큼 롯데 영등포점 인수로 설욕을 다짐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신세계가 운영하던 인천터미널점은 소유권이 인천시에서 롯데로 넘어가면서 올해 1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인천터미널점을 뺏긴 신세계는 전체 백화점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까진 백화점 업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 1분기에는 롯데, 현대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3751억원,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533억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신세계는 당분간 출점 계획도 없어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2021년 대전점 출점이 향후 가장 빠른 신규 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가 내년 말쯤 여의도점을 출점하면 향후 백화점 경쟁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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