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01 03:03:17
‘회삿돈 17억 원 자녀 유학비로 사용’ 혐의
지난해 말 KBS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제너시스 BBQ의 윤홍근 회장(사진)이 자녀의 유학 생활비를 회삿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했는데 이번에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해외에서 자녀가 탄 고급차량, 집세, 식비, 과외비 등을 포함해서 윤 회장이 약 17억 원 정도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의 내부 문건을 보면, 윤홍근 회장의 아들과 딸에게 한 달 생활비로 각각 만 달러와 7천 달러, 우리 돈 2천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직원 급여로 처리하겠다고 돼 있다.
윤 회장이 이 문건에 서명도 했다. 윤 회장 아들이 몰고 다닌 고급 차는 BBQ 미국 법인 차였고 식비와 집세는 물론 고액 과외비까지 회삿돈으로 처리한 정황이 나왔다.
윤 회장은 이 돈을 모두 개인 자금으로 송금해 처리했다고 반박해 왔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윤 회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BBQ 미국 법인의 회삿돈 17억 원을 유학 중인 자녀의 생활비와 과외비 등에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KBS 보도 직후 BBQ 본사를 압수수색 하고 윤홍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횡령 혐의를 부인하던 윤 회장은 수사가 계속되자, 최근 17억 원을 회사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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