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01 08:40:43
유한양행은 지난 주말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간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있는 GLP-1·FGF21을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듀얼 아고니스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계약금 4000만달러를 우선 받는다. 마일스톤 규모는 최대 8억7000만달러(1조 53억)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본물질은 제넥신의 long-acting (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로 바이오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 번째 사업 협력"이라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는 중증의 NASH 환자에서 완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방증·염증·섬유증 등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전임상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과 FGF21이 결합하는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FGF21 활성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며, 신약물질 후보로서 베링거인겔하임의 NASH 관련 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Michel Pairet)박사는"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한양행과 오랫동안 유지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희 사장은 "유한양행은 심혈관대사질환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협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NASH는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이 질환은 비만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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