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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비리' 삼정·한영회계법인, 매출 급증 이유는?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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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1 21:32:01

    삼바 비리에 연루됐던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의 영업수익(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분식회계를 도운 회계법인들의 교체를 위해 기존 감사방법을 개정한 신외부감사법 시행 등에 따라 기업들이 보다 깐깐해진 감사 기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감사비용 확대 등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결산법인인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은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각각 23.9%, 26.6% 증가한 4743억원과 336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영회계법인의 경우 3년 전인 2015년 4월~2016년 3월 1863억원에 비해 80.3%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삼정회계법인은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191억원을 기록했고, 한영회계법인은 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54억원) 대비 감소했다.

    지난달 삼일회계법인 역시 2021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2021년에는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 등 한국 내 PwC 회원사 매출이 총 1조원을 달성하고 파트너 400명, 서비스 전문가 4000명의 글로벌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회계법인들의 실적 확대는 신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1일부터는 감사인을 정부가 개입해 지정하는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가 본격 시행된다. 회계법인 교체에 앞서 기업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감사를 받으며 감사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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