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04 23:48:06
조국 법무 유력…교육·과기·농림·여가 등 총선 출마자 중심 개각
文정부 들어 최대폭 예상…집권 중반 국정장악력 제고 포석
이낙연 총리 이번엔 유임될듯…안보실 등 靑 비서진 개편 '촉각'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개각 소문이 나면서 역대 최대 숫자의 장관급 교체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동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 국정장악력 제고를 위한 개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7월 중하순, 늦어도 8월 초에 개각을 한다는 목표 아래 검증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교체 대상만 해도 두 자릿수에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장관(급) 인사만 해도 10명을 넘어선다.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3·8 개각에서 후임자가 내정됐다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했다. 박상기 법무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재임 2년을 넘겼다. 언제든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직행’ 여부는 개각 관전 포인트 1순위다. 후임 민정수석 자리에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연쇄이동’의 밑그림도 그려지는 분위기다.
과기정통부 장관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과 변재일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사실상 “조각(組閣) 이후 최대 개각” “명실공히 문재인 정부 시즌2”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중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다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의원 겸직 장관들도 주요 교체 대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복귀행이 예상된다.
정부 부처는 아니지만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위원장이 임명되는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도 문 대통령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총선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김상조 전 위원장의 청와대 정책실장행으로 공석인 공정위원장 자리에는 최종 후보로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태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안보실 전면 개편 가능성 때문에 교체설도 나온다. 다만 현실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 총리의 경우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는 물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까지 거쳐야 하고, 해외 출장 일정 등으로 조기 개편 대상에 오르기는 어려워보인다. 다만 이 총리는 “(여당이) 심부름을 시키면 따르겠다”고 밝히는 등 총선에서 역할을 하겠다는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총선 전 정치권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체설·잔류설·승격설이 다양하게 거론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진로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내년 출마 예상자들의 거취에 한층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안보실에 대한 전면적 개편이 이뤄지리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다만 남북미 정상 회동 뒤 남북관계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시점임을 고려해 지금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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