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08 23:42:03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에 대해 질문하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등 울먹였고 이후 질문에 후보자의 벌겋게 상기된 얼굴은 울음을 참는 듯 순간 일그러지기까지 했다.
변 검사는 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후배로 윤 후보자에겐 막내동생같이 가깝게 지내던 검사였다. 변 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에 파견된 기간(2013년~2015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며 수사를 지휘했고 2017년 11월 변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변 검사는 2017년 11월 '국정원 수사방해 사건' 수사를 받던 중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윤 후보자는 8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변 검사를 언급하며 "윤 후보자는 정말 잔인한 사람"이라고 하자 "정말 하고 싶지 않았던 수사였다, 정말 그랬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의 40초간 답변에서 '정말'이란 단어가 5차례 반복됐다.
이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사 윤석열과 검사 변창훈이 이렇게 갈라설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을 것"이라며 "이 비극을 만들어낸 건 정치"라고 하자 윤 후보자는 뜸을 들이고 침을 삼키며 "의원님 말씀 유념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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