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12 19:38:06
포스코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들어 벌써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달에만 벌써 2명의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잇따른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포스코 현장을 '죽음의 공장'이라 부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 중이던 60세 A씨가 새벽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부검을 담당한 부산과학사수연구소는 심한 골절과 함께 화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는 A씨에 대해 '다발성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부산과학수사연구소는 다발성 손상을 입게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와 합동 감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새벽, 쉿물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료 '코크스'를 보관하는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나갔다. 하지만 휴식시간이 되도록 복귀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는 현장으로 달려가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발견 당시 A씨의 몸에는 화상을 입은듯한 흔적이 있었으며 팔 등이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유족들은 언론을 통해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며, “사망 원인을 꼭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A씨가 외상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결론이 나온만큼 이를 사고사로 보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노동조합 역시 A씨가 담당하던 기기 운전·설비점검직과 관련된 작업표준을 확인하고 회사쪽의 규정 위반이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안전 분야 투자 확대와 인원 충원을 중점적으로 포스코에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2월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2인 1조 점검과 안전시설 구비에 관한 지적이 있었는데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과 인원 충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사고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방안 등은 수립 중에 있다”며,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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