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12 20:00:00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이마트 PB상품 판매점인 '노브랜드'가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면서 주변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이 출점하는데도 가맹이란 이유로 각종 규제를 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올봄에 문을 연 지방 한 노브랜드 매장에 이마트 자체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주변 슈퍼들은 불만이다.
인근 슈퍼 점주는 "아무래도 상권에서 소비가 나뉘게 되니까 우리 판매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죠."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노브랜드 매장은 이마트24 편의점 바로 앞에 생겼다.파는 물건도, 업종도 다르기 때문에 피해가 없을 거라고 이마트 측이 밝히고 있지만, 점주 입장은 다르다.
이마트24 울산성남점 점주는 "그 제품이 그 제품이고 가격은 우리가 월등하게 비싼데 어떻게 타격을 안 받을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직영점만으로 운영되다, 올 4월부터 가맹 형태로 출점 방식이 바뀌었다.
가맹점은 동일업종 근접출점 금지와 같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직영점보다 더 자유롭게 출점할 수 있는 것이다.
가맹점의 대기업 부담 비용이 51% 미만이면 상생법상 사업조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임원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꼼수 출점의 일환이고..편법으로 가맹화 사업을 하기 위해서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이마트 측은 점주들이 원해서 가맹점 출점에 나선 것일 뿐, 규제를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자영업자들의 요청에 의해서 만들어진 상생형 모델입니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같은) 자영업자들이시거든요."라고 해명했다.
이마트가 하반기에만 최소 5개 이상의 노브랜드 가맹점을 더 낼 계획인 가운데, 정부는 피해구제와 품목조정 등 상생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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