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14 12:29:25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NH투자증권이 3분기에 상장주관사 경쟁 등에서 낙오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분기까지 4380억 원의 상장주관 실적을 올리며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3분기 부터는 코오롱티슈진 상장주관한 책임 때문에 내년 11월까지 외국기업 기술성특례 상장주선인과 국내기업 성장성특례 상장주선인을 맡을 수 없어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성장성특례 상장은 주관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한 기업에게 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을 주는 제도다. 주관사는 6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다시 팔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공모주 청약자들에게 줘야 한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국내기업들이 주관사를 선정할 때 성장성특례 상장을 주관할 수 없는 NH투자증권은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진다.
성장성특례를 통한 상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7월 들어 비메모리 반도체칩을 개발하는 라닉스와 바이오기업 올리패스가 성장성특례를 통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닉스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올리패스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에서 상장주관을 맡고 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애초의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지난 3월 공개되며 제품의 유통·판매가 중단됐고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는 처지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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