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16 22:46:44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송대현 LG전자(066570) H&A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 서울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 제품은 질 높은 수제 맥주를 집에서 캡슐로 간단히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LG 홈브루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페일 에일(Pale Ale) △스타우트(Stout) △위트(Wheat) △필스너(Pilsner) 등 인기 맥주 5종을 제조한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2~3주 만에 약 5리터(ℓ)의 최고급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다만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의문이 남았다. LG 홈브루의 출고가는 399만원이다. 이는 3년간의 관리서비스를 포함한 가격이다. 최근 고가에 출시되는 ‘신(新)가전’ 중에서도 꽤 비싼 축에 속한다. 집에서 수제맥주를 즐기기 위해 4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선뜻 지불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졌다.
LG전자는 LG 홈브루의 높은 출고가를 고려해 렌털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렌털로 LG 홈브루를 구매할 경우 월 사용료는 1~3년차 9만9900원, 4년차 3만9900원, 5년차 1만9900원으로 일시불로 구매할 때보다 부담이 적다.
더욱이 LG전자는 제품 마케팅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맥주제조기인 만큼 판매를 위해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음 행사 등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가전 업체인 LG전자는 주류제조허가를 보유하지 않아 매장 등에서 시음 행사 등을 진행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
이날 LG전자는 LG 홈브루 출시 행사를 평소 신제품 출시회를 진행하던 시내 호텔이나 마곡 사업장이 아닌 서울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었다. 대사관은 치외법권 지역인 까닭에 국내 주류법 적용을 받지 않아 시음 등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미국 등 해외에서도 LG 홈브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콘셉트 제품으로 공개한 캡슐아이스크림제조기 등 소비자 삶의 변화에 맞춘 신가전도 지속 개발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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