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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25일 매각공고, SK 한화 신세계 애경 '군침'...산은,일괄매각 원칙에 '융통성' 비쳐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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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23 23:42:04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이번주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공고가 나고 본격적인 연내 매각 레이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이르면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를 낸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실사 결과 부실이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시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1주당 9,000원까지 치솟던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6,000원대로 하락하면서 현재 지분 시가는 4,000억원대, 분리 매각 필요성도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하면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하고, 금호산업이 가진 31.06%의 주식도 사들여야 한다.

    시장에서는 SK, 신세계, 애경, 한화, GS 등 다수 대기업이 매수 주체로 오르내리고 있는데 인수전 참가를 공식화 하는데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각 공고일이 다가오면서 진성 인수 의향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업황이 안좋은 상태이고 인수금액이라든가 아사아나의 국내 항공산업에서의 포지셔닝(입지) 등이 부담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매각방식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사들을 한 묶음으로 파는 '일괄 통매각'이 원칙이다. 매각 결정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통매각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정부도 충분한 능력을 갖춘 항공산업 원매자가 나오길 바란다는 점을 시사해 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 관한 질문에 "만약 한 두가지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라면 보완해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매각 추진에 힘을 보탰다.

    매각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번 공고를 시작으로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9월께 인수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고 11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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