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4 15:34:30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오는 25일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면 9월 초께 예비적격후보(쇼트리스트)를 추린 후 올해 안에 새 주인에게 경영권을 넘긴다는 게 계획된 시간표지만 인수예상 대기업들은 애경그룹 외엔 아직 참전 생각이 없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라이즈 2019 서울’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이번주 중 매각 공고를 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근히 이만한 매각 물건은 다시 구경하기 어렵다며 인수예상 대기업들에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하지만 SK그룹 등 대기업들은 전혀 인수 의사가 없음을 내비쳐 산은과 대기업들이 동상이몽을 품고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베타뉴스가 통화로 확인한 결과 SK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관심이 없고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외 다른 예상기업들도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다만 애경그룹만 홀로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전이 본격화하면 SK, 롯데, 한화, GS, 신세계, 호반건설 등이 일제히 참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상징성이 큰 국적항공사는 앞으로 매물로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어라는 시각이 많다. 사실상 주요 대기업집단 오너의 결단만 남았다는 뜻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인수 여력 등의 측면에서 SK를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같은 ‘현금 부자’들이 앞장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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