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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中 화장품사업 828억원 투자 유치...SV인베스트먼트에 中 지분 10% 넘겨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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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25 14:23:00

    ▲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왼쪽)과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코스맥스 판교R&I센터에서 투자 관련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 코스맥스 제공

    “유동성 확보·재무구조 개선”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중국 화장품 사업 관련, 8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5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대표 박성호)와 828억원 규모의 ‘코스맥스이스트 투자협약’을 맺었다.

    코스맥스이스트는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다. 코스맥스는 지난 5월 코스맥스차이나 지분 97.45%를 코스맥스이스트에 현물로 출자하고, 발행 신주를 인수했다. 이날 체결한 투자계약에 따라 SV인베스트먼트는 코스맥스이스트 지분 10%를 확보, 재무적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 성장에 대한 기대와 세계 최고의 화장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성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화장품 ODM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사업은 2016년 2529억원이던 현지 매출이 2017년 3267억원, 지난해엔 4776억원으로 성장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과 동시에 중국 화장품 ODM업계에서 1위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맥스는 투자된 금액을 ▷현금 유동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협약은 중국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했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코스맥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중장기 성장플랜에 많은 투자자가 몰렸다.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사업에 대한 PE 분야의 첫 투자”라고 전했다.

    코스맥스는 중국법인에서 제품 개발·생산은 물론 브랜드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출을 성장시켰다. ‘올어라운드’ 서비스를 진행해 현지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고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투자 유치를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며 “미국, 인니, 태국 등 해외 법인의 경쟁력 및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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