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7 07:28:51
검찰 고위직 인사...서울중앙지검장에 배성범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윤석열 검찰 총장 취임 이후 첫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다.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보직에 대거 발탁됐다.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적폐수사와 대기업 불공정 수사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26일 법무부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핵심 요직에 대거 기용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검사장급 승진자 14명에는 윤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에서 굵직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으로는 배성범 광주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사진)이 임명됐다. 경남 창원 출신인 배 지검장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과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0·23기)과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7·23기)이 각각 임명됐다.
또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국회 몸싸움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남부지검장은 송삼현 제주지검장(57·23기)이 맡게 됐다.
윤 총장의 임명이 전임 총장보다 5기수를 낮춘 파격이었던 것을 고려해볼때 주요 보직에 윤 총장의 동기들을 배치해 조직 안정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한 후배들의 약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법농단 수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담당한 한동훈 3차장(46·27기)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정보경찰 정치개입 수사를 맡았던 박찬호 2차장(53·26기)이 대검 공안부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총장의 핵심 측근으로 청문회 당시 형 문제로 논란이 됐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 국장(55·25기)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그밖에 서울북부지검장(오인서), 서울서부지검장(조상철), 의정부지검장(구본선), 인천지검장(이정회) 모두 윤 총장의 동기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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