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8 10:58:49
분양가 상한제 영향?…재건축 거래 주춤, 신축아파트는 강세
20년 초과는 거래 줄고 상승폭 급감 '대조'…전문가 "일시적 현상" 가능성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거래가 끊긴 반면, 새 아파트의 몸값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의 타깃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상한제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이원화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계획을 밝힌 이후 노후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감소한 반면 새 아파트는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준공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이달 8일 조사(-0.02%)까지 34주 연속 하락했으나 김 장관의 상한제 공식화 이후 이달 15일 조사에서 0.05%로 상승 전환했고, 지난주(22일 조사, 25일 발표)에도 역시 0.05% 올랐다.
이는 준공 연령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비해 재건축 중심의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8일에는 0.06%로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그러나 8일 상한제 언급이 나온 뒤부터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0.01%로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 4구(동남권)의 경우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이 지난 8일 조사때까지 0.09%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으나 상한제 발언으로 지난 15일 0.03%, 22일 조사에서는 0.01%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반면 이달 8일까지도 0.01%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던 5년 이하 신축아파트는 이후 15일 조사에서 0.08%, 지난주 조사에서 0.13%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커지며 대조를 이뤘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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