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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주가 왜 뛰나? 일본 백색국가 제외 이슈 때문...투자 판단 신중해야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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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31 20:12:42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 하이트진로 제공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반사이익 수혜주로 부상한 종목들이 30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는 전날보다 0.42% 오른 1만2천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만4천1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우선주인 하이트진로홀딩스우[000145]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상승해 장 내내 2만4천300원에 거래되면서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31일 오후 7시 35분 현재 하이트진로(000080) 주가는 전일대비 -1.39% 변동된 21,300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아사히 등 일본산 맥주 불매 운동이 일면서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았고 모나미는 일본산 필기구 불매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신성통상은 일본 의류업체인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떠오른 종목이다.

    이들 종목의 장중 강세는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월 2일 국무회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증시에서는 애국 관련주, 일본제품 관련주 등 다양한 단기테마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일본 정부가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31일 재차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이번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은 안보를 위해 수출관리 제도의 적절한 운영에 필요한 재검토로, 그 방침에 변화는 없으며 절차를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구조를 고려하면 (백색국가 제외 시) 일본으로부터의 공급차질이 한국 재수출을 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본에서 수입해오는 제조업 관련 중간재의 55%가 해외로 재수출되며, 특히 ITC 부문과 자동차, 전자제품 관련 중간재 수입품의 재수출 비중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할 경우 일본 정부는 방산,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 전지, 수소차 관련 등의 한국만이 불편할 수 있는 핵심 부품에 대해 수출 심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 수출규제 등 단기 테마 종목들의 경우에는 추격매수보다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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