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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중국 제재 조치, 암호화폐 시장에는 '순풍'?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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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02 23:41:43

    © 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예고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가 암호화폐 시장에 순풍이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코인텔레그래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회사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LLC)의 창업자 브라이언 켈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예고 소식에 비트코인과 역외 위안화가 동시에 움직였다"고 말했다.

    역외 위안화 거래는 홍콩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해외 투자자용 위안화 거래 시장을 의미한다. 켈리는 이에 대해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3개월 전 대중 협상에 나섰지만 불행히도 중국은 재협상을 결정했다. 거액의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며 대중국 제재 제4탄을 오는 9월 1일 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순풍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배경은 바로 '위안화' 때문이다. 이전 많은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미국 소재 투자은행 서스퀘하나의 암호화폐 업무 총괄인 바트 스미스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에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위안화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즈 최고경영자(CEO)도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비트코인의 '멋진' 불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 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점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금리 인하가 '프리 머니(Free money)'의 유입을 늘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이자 대표적 암호화폐 긍정론자인 톰 리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에 있어서는 '은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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