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8-10 10:55:35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이 새삼 실감나고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최근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에 D램 매출액 67억8,300만달러, 점유율 45.7%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점했다.
2위는 SK하이닉스(000660)로 2·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12.6% 줄어든 42억 6,100만달러,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한 28.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는 1·4분기 12.8%에서 2·4분기 17.0%로 확대됐다. 또 3위를 기록한 미국 마이크론의 2·4분기 점유율은 20.5%로 1·4분기 23.0%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2.7% 줄었으나 점유율은 오히려 3.0%포인트 상승해 2017년 4·4분기(46.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4분기에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41.3%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서는 반도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오히려 2분기 연속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반도체 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초격차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예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맞춰 역대 최고 속도와 최대 용량을 구현한 ‘1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들의 공급 확대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라는 위기 속에서 삼성전자의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삼성전자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한 이재용 부회장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