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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수출규제 품목 ‘포토 레지스트’ 두 번째 수출 허가 의미는?...삼성 눈치보나?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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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20 00:31:43

    ▲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핵심 소재 가운데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다시 허가했다. 이는 삼성이 원래 신청한 물량을 이번에 허가한 것.

    20일 업계와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주문받은 포토 레지스트 생산업체의 수출 허가 신청을 또 한 번 받아들였다.

    앞서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 레지스트·고순도 불산) 수출 규제를 발표하고 한 달여 만인 이달 초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처음 허가한 바 있다. 이번 건은 대략 6개월 치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극자외선(EUV) 공정에 사용되는 것으로 고순도 불화수소와는 달리 군사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다. 때문에 수출 규제를 할 명분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이들 규제 품목에 대해 수입 다변화 대책을 수립해 실행에 들어갔고 일부는 이미 물량을 탈일본화 했다. 오히려 일본의 반도체 산업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전반에 삼성의 입김이 미치고 있는터라 일본으로서는 삼성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한 것을 두고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하기는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동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정상적인 수출 허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명분 쌓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쨌든 수출 허가가 잇따라 이뤄진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에칭가스 등의 수출 허가가 단 한건도 없어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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