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03 23:04:21
3일 정부는 디플레이션(Deflation:저물가의 장기화)에는 선을 그으면서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이 맞닥뜨린 불황의 징조들이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간 학계와 시장의 ‘뉴노멀’ 경고에도 정부가 이에 적합하지 않은 통화 및 재정정책을 펼쳐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경기 하방국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를 기록한 건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접어든 상황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경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가리키는 GDP 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으로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0.57%를 저점으로 이후 상승하고 있다”며 “기조적인 물가흐름은 하락보다는 오히려 상승 쪽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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