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04 19:34:13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한국GM은 최근 내부 소식지에 "한국에서 (파업으로 인해) 생산해주지 못하는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부사장 겸 GM 인터내셔널 사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블리셋 사장은 "임금교섭과 관련한 상황이 매주 GM 본사 경영진에게 보고되고 있다"며 "경영진은 한국GM의 파업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으로,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은 결국 한국GM만 손해 보는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최근 북미 공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을 잊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임금교섭은 2018년 노사합의에 따라 수익성 회복을 전제로 해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리셋 사장은 지난달 21일 부평공장에 이어 22일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사측은 당시 배포한 자료에서 블리셋 사장이 한국GM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전 직원이 한 팀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사는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6일까지 사측의 임금협상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대해 한국지엠(GM) 카허 카젬 사장은 4일 "회사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고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이날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 "최근 노동조합의 조치는 안타깝다"며 "노조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노조와 함께 견고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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