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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대기업 대출 4조 ‘뚝’...수익성 악화 '우려'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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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09 03:53:05

    ▲ (사진 왼쪽부터)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전경 © 각 은행 제공

    신한·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77조5474억원에서 올 8월 73조752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소비와 투자심리가 저하된 상태에서 저금리 기조까지 지속되면서 대출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및 한국 경제의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대기업들이 투자를 꺼려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개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77조5474억원에서 올 8월 73조752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은행권은 줄어드는 대기업 대출을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것으로 메꾸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11월 415조4884억원에서 올 8월 434조51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일부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각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며 출혈경쟁을 하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은행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은행권의 주 수입원이던 가계대출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는 것도 은행권의 수익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신·대출금리가 모두 떨어지면서 은행의 이자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의 올 2분기 NIM은 1.49∼1.70으로, 1분기(1.52∼1.71)보다 떨어졌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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