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11 23:54:00
공사 “지역공헌사업 당연한 책무…부정사용 없어”
한국당 충북도당 “선거운동 의심…철저 수사 촉구”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최근 김형근 사장 등이 사회공헌 자금 일부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가스안전공사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공사의 사회공헌 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는 매우 정당한 행위”라며 “예산집행과 관련해 개인적 부정사용은 추호도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가스안전공사가 사회공헌활동자금 3억5000여만원 중 일부를 지출 명목과 달리 특정 지역에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김형근 사장과 직원 6명에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하고 지난 10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11일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의 사전 선거운동일 수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사장이 충북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회활동과 정당 활동을 한 만큼 내년 4월 총선의 잠재 후보군이라는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공사는 2013년 12월 본사를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지방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지역 내 문화예술·복지·시민단체 등의 활동을 후원한 것 역시 지역사회의 요구와 최근 지역공헌 추이의 변화, 다른 공공기관의 사례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이어 “지난해부턴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구현 증대를 요구하는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이를 확대·강화하는 게 긴요했다”며 “사회공헌이 왜 범죄행위이며 지역발전 기여가 왜 배임이란 말인가”고 반문했다.
또 “경찰이 내사·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사안을 송치한 만큼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며 “9개월 동안 반복된 경찰 조사로 국가 가스안전 관리 업무수행에 큰 지장이 있었던 만큼 관련기관의 신속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전부터 경찰은 김형근 사장이 회사 사회공헌자금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스안전공사 노동조합측이 김형근 사장이 회사의 사회공헌자금 3억5,000만원 중 일부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형근 사장은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위법하게 지출한 사실이 없으며 충북혁신도시로 본사 이전 후 지역내 상생의 일환으로 자금을 지출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가 드러나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형근 사장은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협력국장, 충청북도의회 의장, 충북참여연대 및 충북 환경련 자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1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제16대 사장에 취임했다.
이번 검찰 송치로 가스안전공사는 전임 15대 박기동 사장의 구속 이후 16대 사장 마저 비리 의혹을 받고 있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전임 박기동 사장은 면접 점수를 조작해 특정인을 채용하고 관련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3억원, 추징금 약 1억3,1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정부가 국내 가스시설 안전 관리를 위해 1974년 설립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2013년 12월 충북 음성군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김형근 사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 등을 거쳐 지난 2018년1일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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