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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SBS 대선후보 여론조사서 3위로 '급부상'...PK 벗어나 '전국구' 대망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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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4 1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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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조국 법무부장관이 3위에 오르면서 PK 인물에서 벗어나 바야흐로 '전국구' 대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SBS는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가 차기 대선주자 3위로 떠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내년 당장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를 묻는 질의에 응답자 15.9%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뽑았고, 14.4%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7%는 조 장관을 꼽았다.

    지난 광복절 여론조사에서는 이 총리가 14.7, 황 대표 10.4%였는데 황 대표 증가 폭이 커졌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당시 4.4%를 얻어 6위였던 조 장관이 2.6%P를 더 얻어 3위로 올라선 대목이다.

    이양훈 칸타 코리아 이사는 "황교안 대표는 보수층의 대표주자로서 부각이 된 측면이 있고요. 조국 장관 같은 경우에는 40대 민주당 지지층들이 새로운 여권의 후보로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고 분석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5.3%)가 뒤를 이었고, 이재명 경기지사(5%), 박원순 서울시장(4.5%),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4.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3.7%),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3%), 김부겸 민주당 의원(2.1%) 순이었다.

    특히 이 조사기관이 지난 광복절을 맞이해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조 장관은 4.4%에서 6위에 불과했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2.6% 포인트 오른 3위를 기록한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조 장관이 이번 고비를 극복하면 ‘전국구 인물’로 무게감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조국 장관이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6% 안팎으로 꾸준히 상위권”이라며 “시련을 이겨내면 민주당으로선 또 하나의 잠재적 대선 후보를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장관이 14일 고 김홍영 전 검사의 유족을 만나 함께 묘소에 참배하기로 했다.

    김 전 검사는 2016년 업무 스트레스 등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33살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하지만 이후 유족들이 탄원서를 내면서 대검찰청 감찰이 시작됐고, 당시 부장검사가 수차례 폭언을 하고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14일 조 장관의 행보는 검찰 특유의 수직적인 조직 문화도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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