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14 12:30:38
기업들의 반노조 정서 혹은 노동관계법에 대한 무지 탓에 노조를 설립하고도 단체협약조차 체결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태반이다.
지난 11일 매일노동뉴스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몬드 노조는 회사에 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14일로 81일째 파업 중이다. 노조원들은 지난해 12월29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임금은 2014년부터 계속 동결됐다. 회사는 상여금 600% 중 400%를 기본급으로 돌려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했다. 노동자들의 불만은 노조가입으로 이어졌다.
일진다이아몬드측은 회사에 노조(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설립되자 매우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관계자는 "말로는 노조를 인정한다고 했지만 보여 준 행동은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 교섭위원들은 본교섭 자리에서 "노조 만들어서 잘된 회사 못 봤다"거나 "노조 때문에 고객사가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노조혐오 발언을 했다. 회사 임원은 지회장에게 "야, 너. 넌 나한테 기술대리야"라며 폄훼발언을 하다 항의를 받았다. 지회는 "회사가 기본적으로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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