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16 21:25:40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신들에 불리한 진술을 한 한국투자증권사 직원에게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16일 채널A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장관의 취임식이 있던 지난 9일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 씨에게 보안성이 좋은 텔레그램 비밀 대화 기능을 사용해 “네가 왜 이러느냐”,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등 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는 5년 동안 조 장관 가족의 자산 관리를 맡아온 인물로,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처에 대해 정 교수가 사전에 문의를 했다고 진술했다. 사모펀드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정 교수가 펀드 운용에도 관여했다면, 투자와 운용을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
또한 조 장관과도 3차례 정도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한 김 씨는 지난달 말 조 장관 부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들러 정 교수가 쓰던 데스크톱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줬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김 씨는 정 교수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보관하고 있다가 최근 검찰에 임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런 일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 씨에게 배신감을 토로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씨가 답변을 하지 않는데도 정 교수의 연락은 이어졌다고 한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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