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19 06:52:53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보유 중이던 바이오니아 주식 90만주 중 57만주를 처분했다. 그 결과 지분율은 4.4%에서 1.6%로 낮아졌다. 유한양행은 이 거래로 약 22억원 처분 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중 유한양행은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아임뉴런)와 신테카바이오 주식 4만9800주, 16만9520주를 각각 60억원, 50억원에 사들였다.
아임뉴런에 대한 투자는 과감하게 이뤄졌다. 이제 막 창업한 신생 벤처에 60억원을 투입한 건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아임뉴런은 뇌질환 치료제 연구에 특화된 기업으로, 해당 질환 치료제 개발의 핵심으로 꼽히는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 약물전달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 기술수출을 지휘했던 김한주 대표가 이끌고 있다.
또 다른 신규 투자사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기업이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AI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력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약물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건 세계적인 트렌드다.
뇌질환 치료제와 AI 기술에 대한 유한양행 투자는 차세대 헬스케어 산업의 주도적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다. 유한양행이 최근 1년 사이 4건의 프로젝트를 3조5000억원에 기술수출한 성과를 보인 만큼 신뢰성이 높다.
유한양행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망한 기술에는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 초기 바이오 투자를 위해 미국, 호주 법인 등을 설립했다"며 "옥석 가리기를 통해 미래 성장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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