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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광화문집회 개천절에 연 까닭?...민주당, "가짜뉴스 난무…내란 선동"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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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03 19:22:21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 베타뉴스

    자유한국당이 3일 예고대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장외 집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 등 참석 인사들은 조국 장관의 퇴진을 주장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들이 참석한 `문재인 정권 규탄 10·3 국민총궐기`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 참석인원은 국민과 당원을 비롯해 총 3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초 보수진영이 목표로 한 100만명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지난 주말 `검찰개혁 촉구`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 참석인원의 추산인원인 200만명보다 큰 규모다.

    역대 최대 규모 집회로 평가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 당시 촛불집회 규모 200여만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런 대규모 인원이 한날 한시에 동시 집회 참석하는 것은 휴일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평일은 서울 시민들이 지하철 등 운송수단에 의지해 모두 움직이는 때여서 지방에서 올라온 집회 인원들이 광화문역에 동시에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날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가 서울역과 광화문, 서울광장 등으로 흩어져 있어 90개 중대 5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3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가짜뉴스를 동원해 정치선동을 일삼았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 등 거친 주장과 표현이 나온 데 대해 `내란선동이자 쿠데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광화문 광장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선동만이 난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것`, `헌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묵과할 수 없는 내란 선동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고도 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막말과 선동정치는 폭력만 양산할 뿐"이라며 "(집회가) 국민 분열을 넘어 폭력시위로까지 번지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국민탄핵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내란죄 등을 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박근혜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한국당이 `자유수호 국가원로회`라는 정체성 없는 단체를 내세우는 것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며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정상적 사고로는 상상할 수 없는 쿠데타 선동"이라고 말했다.

    보수기독교계가 결합한 `동원집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유수호 국가원로회 호외`라는 글을 공유하며 "이것을 보면 한국당 집회가 어떤 집회인지 알 수 있다"고 썼다.

    전 의원이 올린 호외에는 `5000명의 순복음교회 목사단은 10월 3일 결행될 청와대 공격작전에 이영훈 담임목사를 총사령관으로 임명, 30만명의 자유수호 십자군을 파병키로 결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종교단체에서도 참여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진작부터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며 "동원과 자발적 참여의 수평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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