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04 11:23:17
이제 저장 장치라 하면 HDD와 SSD 두 개를 떠올릴 정도로, SSD는 대중화를 이뤘다. 요즘 PC를 구성하는 이들의 경우 대부분이 메인 저장 장치를 SSD로, 데이터 저장용으로 HDD를 선택한다. 노트북의 경우는 대부분의 제품이 SSD를 적용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1~2년 사이 SSD이긴 한데 낯선 모양새를 한 녀석이 등장했다. M.2 플랫폼을 쓰는 SSD가 그것이다. M.2 SSD는 이전 SATA에 익숙하던 이들에게는 낯선 저장 장치였다. 이 낯선 녀석은 초반에는 주로 노트북에 적용되더니 어느새 데스크톱 메인보드에도 하나 이상씩은 꼭 달려서 나오고 있다.
M.2 SSD는 SATA에 비해 매우 적은 공간을 차지하기에 초반에는 노트북에 많이 쓰였지만, PCIe 인터페이스의 빠른 전송 속도에 편승한 NVMe 규격의 등장으로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더불어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NVMe 규격을 적극 적용하면서 이제 대세 SSD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최근 사용자들의 수요도 NVMe SSD로 쏠리는 추세다.
이미 많은 NVMe SSD가 출시됐고, 또 지금도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살펴볼 제품은 SSD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일만한 SSD다. 브랜드 밸류, 제품 완성도와 성능, 그리고 가격까지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플렉스터(PLEXTOR)는 충분한 역사를 가진 제조사로 이번에 출시한 ‘M9PeGN M.2 2280’은 고속 전송이 가능한 NVMe M.2 규격에 256GB, 512GB, 1TB의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된다. 인상적인 부분은 손에 꼽힐 정도로 빠른 전송속도를 보여 고성능 데스크톱의 메인 저장 장치, 또는 노트북 저장장치 업그레이드용으로 적합한 제품이다.
■ NVMe 규격에 걸맞은 성능 돋보여…
그럼 NVMe는 왜 주목받고 있을까? 그것은 종전 SATA SSD의 전송 속도가 400~500MB/s 선에 머물렀다면 NVMe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3,000MB/s 선이기 때문이다. 이전 HDD보다 SATA SSD가 평균 3배 정도 빨랐다면 NVMe는 SSD의 약 6배 정도 빨라졌다. 때문에 시스템 체감 성능이 이전 SATA SSD를 쓸 때보다도 더욱 높아졌다 할 수 있다.
플렉스터 M9PeGN M.2 2280은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M.2 인터페이스 기반 2280(폭 22mm, 길이 80mm) 규격을 가진 SSD다. 2280은 M.2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규격으로 노트북부터 데스크톱까지 매우 폭넓은 활용도를 지녔다.
SSD의 속도를 결정하는 부분은 어떤 인터페이스 기반인지에 따라서도 결정되지만, 핵심은 바로 데이터 읽기/쓰기를 관리하는 컨트롤러에 있다. 플렉스터는 M9PeGN M.2 2280의 컨트롤러로는 마벨의 88SS1093이 사용됐지만 펌웨어는 자체 개발되어 더욱 효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속도를 높이는 데는 컨트롤러도 매우 중요하지만 메모리 모듈 자체의 속도와 DRAM 캐시의 유무에도 연관이 있다. 컨트롤러와 메모리 모듈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DRAM 캐시가 있을 경우 SSD의 속도가 더욱 향상된다. M9PeGN M.2 2280는 DRAM 캐시와 3D 낸드 TLC 모듈이 사용되어 매우 빠른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의 용량을 구현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M9PeGN M.2 2280는 512GB 모델이다. 제품의 제원 표기는 최대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3,200MB/s, 2,000MB/s로 표기되어 있다. 실제 테스트 시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랜덤 읽기/쓰기 속도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기준 2번째 열의 4KB 랜덤 읽기/쓰기 속도(Q8T8 - 8개의 작업 대기, 8개의 작업 처리 시)를 보면 오히려 쓰기 속도가 더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C를 사용하다 보면 모든 파일의 용량이 동일하지 않기에 실제 활용할 때의 SSD 속도는 4KB 랜덤 읽기/쓰기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인 고속 SSD라도 4KB 랜덤 읽기/쓰기 속도는 300~400MB/s를 보이는 것들이 많다. 이에 비해 플렉스터 M9PeGN M.2 2280은 500MB/s 이상의 4KB 랜덤 읽기/쓰기 속도로 매우 준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 데스크톱 메인보드를 보면 M.2 슬롯 1개는 기본, 많게는 3개까지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보급형 모델에도 M.2가 들어갈 정도로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 노트북 제품군의 경우 이제 M.2는 완전히 기본 제원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M.2 SSD는 매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플렉스터 M9PeGN M.2 2280은 NVMe M.2 SSD로 다양한 PC 플랫폼의 고속 저장 장치로 활용할 역량을 충분히 보이고 있다.
■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에 적합한 고속 저장 장치
이제 SSD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모두 쓰이는 대중적인 저장장치로 자리잡았다. 최근 메인보드를 보면 M.2 슬롯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제품들이 많다. 또 노트북에서 SSD는 물리적 충격에 강하고 전력 효율이 높아 매우 이상적인 저장 장치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NVMe라는 보다 빠른 전송 규격이 SSD에 적용되면서 속도 면에서 한층 더 발전했다.
때문에 최근 고성능 PC를 구성하려는 이들은 NVMe SSD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제품이 빠른 속도만큼이나 높은 가격대에 포진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플렉스터의 M9PeGN M.2 2280은 준수한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품질까지 3박자가 딱 들어맞는 제품이다.
플렉스터는 PC 초장기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져 왔다. 브랜드 밸류를 생각한다면 M9PeGN M.2 2280은 매우 잘 뽑힌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고성능 PC에 어울리는 고속 저장 장치를 찾는 이들이라면 플렉스터 M9PeGN M.2 2280은 충분히 관심을 기울일 만한 제품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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